2
부산메디클럽

부산 극단적 선택 1위 오명 벗었지만…

작년 전국적으로 9.7% 증가

  •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19-10-17 19:21:14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도 늘어났으나 순위는 ↓
- 연예인 스스로 목숨 끊은 뒤
- 2개월 간 급격히 증가 분석도
- 사망 미화·낭만 묘사 지양해야

부산이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전년도보다 늘었지만, 전국적으로 자살률이 크게 높아져 발생한 ‘착시 효과’로 보인다. 최근 여성 아이돌그룹 출신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베르테르 효과(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를 모방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의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전국 특별·광역시 8곳 중 7번째로 낮았다고 17일 밝혔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자살률을 뜻한다. 부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특별·광역시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2017년 부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907명(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 22.4명)이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952명(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기준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세종시와 대전시(각 24.5명)로 조사됐다. 인천시(24.3명)와 울산시(24.2명)가 뒤를 이었다.

부산이 자살률 1위 도시의 오명을 벗은 것은 전국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만3670명으로 2017년(1만2463명)보다 1207명(9.7%) 늘었다.

자살률의 상승에는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보건복지부는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과 3~4월, 7월에 전국적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많았다. 이 시기는 유명인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와 겹친다.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유명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에는 2개월 간 자살자 수가 평균 606.5명 증가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베르테르 효과를 차단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미화하거나 낭만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회복지연대 김경일 사무국장은 “한 사람이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조심스레 다뤄져야 하는데, 타인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공개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고인이 살아온 삶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2. 2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3. 3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4. 4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5. 5[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3. 3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4. 4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5. 5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6. 6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7. 7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8. 8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9. 9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10. 10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1. 1[속보]홈플러스 희망퇴직 신청자 몰리는 바람에 접수 조기마감
  2. 2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3. 3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4. 4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5. 5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6. 6삼전닉스 급락에 코스피 5600선까지 추락…매도사이드카 발동
  7. 7부산 온 금융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 30%' 눈 가리고 아웅(종합)
  8. 8“밀양·부산 내륙 기행” 인기 폭발… 1~9월 6000여 명이 열차 이용
  9. 9‘8% 넘게 폭락’ 두 달만에 코스피·코스닥 1단계 서킷브레이커 발동
  10. 10[속보]“편의점 김밥 잘 골라야”… 속 재료·영양·가격 등 제품마다 제각각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7. 7고성 출신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 자랑스런 경남인상 수상
  8. 8해인사, 팔만대장경 한 본 더 제작한다…29일 판각 시작 알리는 고불식
  9. 9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10. 10근무 중 헬스장 222차례 간 경감…법원 “강등 정당”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3. 3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4. 4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5. 5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6. 6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9. 9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10. 10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