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아세안 공동체의 성공 염원을 담고 출발한 ‘한아세안 열차’의 각국 승객 200명이 16일 부산에 당도한다. 부산시는 이날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 열차 탑승객들을 초청해 ‘한·아세안 열차: 함께하는 미래’의 부산 행사를 개최한다.

●한·아세안 관계 30년 기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

외교부가 주최하고 한아세안센터가 주관하는 ‘한·아세안 열차: 함께하는 미래’는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다. 한국과 아세안 국민이 30년간 이어져온 한-아세안 관계를 기리고, 앞으로 30년의 번영과 평화의 메시지를 주고받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한국과 아세안에서 정부 경제 학계 언론 문화 청년을 대표하는 인사 200명은 ‘한-아세안 열차’를 타고 지난 15일부터 4박5일 동안 서울 경주 부산 순천 광주 등의 거점도시를 순회한다.

16일 서울역 발대식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뻬 민(Pe Myint) 미얀마 정보장관과 한국 아세안 10개국의 주요인사 40여명이 ‘한-아세안 열차’의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각 정착지에서는 경제 문화 평화를 주제로 교류행사가 진행되며, 열차 안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예술인들과 재능기부자들이 다채로운 예술공연을 선보인다.

●부산시, 한아세안열차 승객 200명과 지역 상공인·유학생 교류 기회 마련

이날 ‘한·아세안 번영’을 주제로 열리는 부산 행사는 ▷정상회의와 부산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 ▷오거돈 부산시장 환영사 ▷박인영 부산시의회의장 축사 ▷브루나이 재경부 차관의 답사 아세안 전통공연 ▷부산시 소개 및 아세안과의 협력 계획 발표 ▷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만찬에는 시로부터 초청받은 부산지역 상공인과 아세안 진출 부산 기업인, 청년창업인, 아세안 출신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앞서 행사 참가자들은 경주에서 주낙영 경주시장과 국내 첫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불국사를 방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은 아세안 대화 상대국 중 유일하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2차례 유치했다. 아세안 대화 상대국 최초로 아세안문화원을 개원해 한·아세안 협력 대표도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부산과 아세안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을 거쳐 아세안과 세계로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순천만습지 방문, 아세안 10개국 전시물 관람으로 화합·평화 각오 다져

17일은 열차 탑승객들은 올해 방문의 해를 맞은 순천에서 세계 5대 연안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습지를 견학한다. 또 탑승객과 순천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아세안 재능기부자의 버스킹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한-아세안 특별전: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전시물을 관람한다. 이번 전시는 아세안 10개국의 공통 문화요소인 물 빛 풍등 패브릭을 활용한 체험형 행사로, 한·아세안의 화합과 평화의 의미가 있다.

18일 ‘한-아세안 열차’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해단식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1개국의 예술인과 재능기부자의 축하 공연과 바리톤 김동규와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평화 염원 콘서트가 개최된다. 또 참가자 모두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우리의 소원’을 합창할 예정이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이번 한-아세안 열차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아세안 공동체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한국, 아세안 10개국 국민의 염원을 담았다”며 “앞으로 국민간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한·아세안 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