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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3000억 투입 ‘돌아오는 원도심으로’…예산 확보가 관건

부산시 ‘2030 대개조안’ 발표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9-10-15 20:54: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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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 재개발·경부선 철로 지하화
- 월드엑스포 유치와 병행할 호기

- 美 55보급창에 엑스포공원 조성
- 산복도로 일부 복층화 경관 조망
- 동서고가로 진양 ~ 감만도 철거
- 백 년 옛길 등 문화 유산 보존도

- 오 시장 “각계 의견 수렴해 실천”
- 일부 사업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과 경부선 철로 지하화,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함께 ‘부산의 몸통’인 원도심을 통째 바꾸는 초대형 계획을 내놨다. 시는 중·동·서·영도·부산진·남구 등 원도심 6개 지자체와 힘을 모아 원도심을 ‘떠나가는 곳’에서 ‘돌아오는 곳’으로 개조하겠다고 공언했다.
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원도심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오거돈(가운데) 시장을 비롯한 원도심 구청장들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산복도로 ‘하늘길’을 걷다

시가 15일 발표한 원도심 대개조 27개 사업은 ‘공간의 연결’과 이를 통한 ‘걷기’로 요약된다. 시는 먼저 ‘산복도로 위를 걷는다’는 취지로 망양로 일부 구간을 복층화한다. 산복도로 위에 공원과 보행로를 조성해 바다와 시내 경관을 조망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오거돈 시장은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해 서구 천마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유한국당 소속인 공한수 서구청장은 “시가 서구의 숙원인 모노레일 설치를 원도심 대개조 사업에 포함한 데 감사한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시는 또 지은 지 47년 된 중구 영주시민아파트의 재건축 및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영주동 시민 예술카페거리를 만든다. 이와 함께 초량2지구 재개발과 연관 지어 초량 힐링카페거리를 조성한다. 이곳을 공공형 장기 임대상가를 갖춘 청년층 창업 기지로 삼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는 동구 이바구캠프를 거점으로 주변의 빈집을 활용해 분산형 숙박 시설인 ‘호텔이바구캠프’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산복도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이주민이 임시로 거주할 권역별 순환형 임대주택 128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서고가로 전면 철거될 듯

시는 또 동천 옛길 복원을 위해 이 구간 동서고가로를 철거한다.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공사로 철거되는 사상~진양 구간 외에 진양~감만 구간까지 고가로를 없앤다는 뜻이다. 다만, 교통과 주민 요구를 고려해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시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이 2026년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 동천 옛길 복원과 연계해 이 일대에 동남권 의료 허브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부산국토관리청이 강서구로 이전하고 남는 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동천 중심 대개조 사업의 앵커 시설로 삼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동천 도입부의 미국 55보급창 일원은 월드엑스포 기념공원으로 단장된다.

원도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원도심의 전통 소상공업 역사길을 잇는 ‘백 년 옛길’을 놓고, 우암동 소막마을을 ‘우암 소막평화마을’로 탈바꿈한다. 시는 아울러 경부선 철로가 지하화하면 지상의 폐선 부지를 활용하고, 인근 지역의 재생을 촉진하기 위해 ‘부산시 폐선 부지 및 인근 지역 재생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는 동천 광무교~문현금융단지~부산시민회관~55보급창을 비롯해 자갈치~공동어시장~영도 물양장(남항 코스)과 북항 해양문화지구~부산항대교~미군 55보급창(부산항 코스)에서도 크루즈선을 운항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은 2030년, 예산 확보 관건

시는 원도심 대개조 사업을 2030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30월드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되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시는 단언한다. 전체 사업비는 3조30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시 김광회 도시균형재생국장은 “국비 9100억 원, 시비 7900억 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사업비는 민간자본과 연계해 마련하겠다”며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사업비를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예산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일부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시장은 “북항 재개발, 경부선 철도 지하화,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동시에 추진되는 지금이 원도심을 대개조할 절호의 기회”라며 “발표한 사업들은 용역을 통해 구체화하고, 시민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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