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보건소가 발굴한 2㎞ 구간
- 석·금산 아파트 단지 산책로
- 양산천변 체육공원들과 연결
- 생활 속 걷기 실천에 안성맞춤
- 내일 오후 ‘걷기 페스티벌’ 예정
- 건강정보 담긴 QR코드 안내판
- 군데군데 조성된 운동시설·벤치
- 스피커 음악 등 지루할 새 없어
- 양산타워 오색불빛 야경도 좋아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 근린공원 둘레길은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는데 특화된 걷기 공간으로 인기를 끈다. 석·금산 신도시 아파트 밀집지 주변에 위치해 주민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길이 평탄해 노인이나 어린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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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이 양산 석산 둘레길을 걷고 있다. 산책로가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쭉 뻗어 걷기 쉽고, 주변 풍경을 보면 지루함도 달아난다. |
양산시 보건소 보건 서포터즈가 발굴한 걷기 코스인데, 시는 이런 특징을 높이 사 이 길을 ‘스마트 건강 로드’로 명명했다. 이 길의 장점을 시도 인정한 것이다. 시는 오는 8일 이 둘레길에서 ‘걷고 싶은 거리 스마트 건강 로드, 함께 걷기 페스티벌’을 연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석산 근린공원 걷기 안내 표지판 앞에 집결해 걷기를 시작한다.
석산 둘레길은 동면 석산초등에서 출발해 석금산 어린이공원, 석산 강변어린이공원을 거쳐 애초 출발지인 석산초등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전체 길이는 2㎞에 이른다. 이 길은 양산e편한세상 1차, 양산이지더원 리버포레아파트 3차, 반도유보라 5차 등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따로 운동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이용할 수 있다. 양산천과 양산타워 등 코스 주변 곳곳에 명소가 산재해 걸으면서 보는 즐거움도 더해진다.
스마트건강 로드를 직접 걸었다. 첫 출발지인 석산초등에서 양산e편한세상 1차 아파트 쪽으로 걸어가면 QR코드 사용법을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우울증 진단 및 스트레스 검사, 건강 톡톡 보건소식 등 각종 건강관리 정보를 전해준다.
이 둘레길은 위에는 공원형태의 좁은 길이 있고, 아래에는 콘크리트로 된 보행자 도로가 나 있다. 위의 길은 길쭉한 모양의 언덕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는데 제법 나무가 많이 심겨 있고 수풀도 무성하다. 그래서 위의 길을 걷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길이 좁고 아래에는 하천이 있어 조금은 위험하다. 양산천 방향으로 걸어가니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며 재잘대는 아이들 모습이 보였다. 천진한 표정의 아이들을 보니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듯 기분이 맑아졌다.
이 길은 바닥조명도 있어 밤에도 걷기 좋다. 조금 더 올라가면 양산타워가 보인다. 양산타워는 우리나라에서 서울 남산타워와 대구 우방타워 다음으로 높아 양산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간선도로를 건너 경사진 언덕길을 오르니 양산천변으로 시원하게 난 강변 산책로가 나타났다. 이 길은 너비가 왕복 3차로 도로 정도로 넓고 잘 정돈돼 걷기가 수월했다. 특히 스피커에서 계속해서 음악이 흘러나와 한결 걷기 수월한 느낌이다. 전통가요만 들려 다소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그냥 걷는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아래에는 체육공원도 있었다. 걷다 지루하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여유를 즐기거나, 족구나 배구 등 운동을 하면서 활기차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휴일에 이 길을 걸었는데도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점은 안타까웠다. 많은 예산을 들여 시설을 조성했을 텐데 적극적인 활용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양산천은 확 트여 상쾌했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하천은 흙탕물로 변해있어 아쉬웠다. 맑은 물이 흘렀다면 청량한 기분마저 들어 금상첨화였을텐데 아쉬웠다.
하천 건너편의 제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주민과 어린이가 보였다. 둘레길에 속한 강변 산책로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일부 사람들이 이 길로 자전거를 몰고 다녀 혹여나 다칠까 봐 신경이 쓰인다. 강변길에는 곳곳에 벤치도 있어 걷다 지치면 쉬어가도 된다.
이 둘레길은 아파트 단지 사이의 산책로와 양산천변의 강변길이 혼합된 게 특징이다. 이런 점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또 주택가 주변이라 야간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돌아갈 때는 양산천 강변로에서 차도로 내려가 보행로를 따라 출발지인 석산초등학교로 가면 된다. 거리도 적당해 가족 단위로 걷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초가을 청량한 하늘에 날씨도 덥지 않아 걷기에 적당하다. 양산천의 절경을 만끽하며 건강도 관리하게 석산 근린공원을 걸어보기를 권해본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