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나 강한 독을 지닌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6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방 0.3마일 해상에서 낚싯배가 맹독을 지닌 것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고 신고했다.
해경이 수거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 문어는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 파란고리문어는 외형상 노란색 바탕에 푸른 고리 무늬가 있어 색상이 화려한 게 특징이다.
이날 잡힌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 20g로 생김새는 작고 귀엽지만, 침샘 등에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있다. 이는 복어에서 발견되는 맹독과 같은 성분으로 독성이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해 함부로 만지면 위험하다.
해경은 조업 중인 선박과 낚시어선, 어촌계 등에 파란고리문어 출현을 알리고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기후온난화로 국내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나 물고기, 해파리 등이 해안가에 출몰하는데 대부분 독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란고리문어는 주로 일본 남부에서 호주 남부에 걸친 남태평양 아열대성 해역에 분포한다. 국내 바다에서는 2012년 제주도에서 첫 발견됐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