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6 부마항쟁 40주년 맞아
- 내달 첫 국가기념일 기념식
- 두 지역 이원 방송 생중계 예정
- 광주가 선창하고 창원 이어받아
- 내달 국회·학술토론회도 개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부산·마산(부마)과 광주가 함께 민주주의를 노래한다. 부마에서 광주로 이어진 민주화 운동의 불길을 기억하고, 연대해 당시의 진상을 밝히는 데 힘을 모으려는 뜻깊은 시도도 이어진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다음 달 1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창원과 광주에서 합창하는 장면을 이원 생중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장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행사장을 연결해 합창단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의 항쟁을 벌인 곳이다.
합창의 테마는 ‘부름과 응답:함께 가는 민주주의’다. 광주 합창단이 선창하면, 창원 합창단이 이어받아 부른 뒤 합창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합창곡으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비롯해 여러 곡이 검토되고 있다. 노래는 ‘창원다문화어린이합창단’과 광주트라우마센터 소속 ‘오월소나무합창단’이 부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번 합창은 두 지역 간 ‘연대’의 결과물이다. 지난달 21일 광주 5·18기록관에서 열린 부마항쟁 40주년 사진전에서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과 5·18기념재단은 부마항쟁 국가기념일 지정과 5·18 진상 규명을 위해 연대하기로 약속했다.
다음 달 2일 국회에서 ‘진실과 연대를 위한 첫 걸음, 부마에서 광주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서도 두 곳의 연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아직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지 못했다. 부마항쟁 진상 규명은 일반법인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어 진상 조사에 기한이 있고, 30일 이상 구금자만 배·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토론회에서는 부마와 광주가 협력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부마와 광주의 역사적 흐름을 짚는 학술토론회도 열린다. 다음 달 16일 부산 MBC는 ‘부마에서 광주로’ 토론회를 방영할 예정이다. 토론은 부마와 광주는 서로 연결된 사건이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최은정 학술·기념사업팀장은 “광주의 기록을 연구하다 보면 미국 국무부나 보안사의 자료에서 부마의 기록이 딸려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두 민주화운동은 2개의 별개 사건으로 볼 수 없다.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사료·학술교류 등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