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배편 증가 등 대책 논의
대통령의 여름별장인 ‘청해대(靑海臺)’가 자리 잡은 경남 거제시 저도가 4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되자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섬으로 들어가는 유람선의 예약이 앞으로 2달 동안 꽉 찼고, 선사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예약문의도 빗발친다.
22일 저도를 오가는 유일한 선박을 운항하는 선사인 거제저도유람선에 따르면 오는 11월 22일 1항차까지 2개월치 예약이 이미 마감됐다. 유람선은 월·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 하루 600명이 탈 수 있는데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람선사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각종 포털을 통한 예매도 중단된 상태다. 전화 문의도 하루에 1000여 통 걸려올 정도로 폭주했다.
선사는 전화 응대 직원을 3명으로 늘렸지만, 원활한 상담이 어려울 지경이어서 홈페이지에 ‘전화 폭주로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홈페이지에서 조회, 변경, 취소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처럼 예약이 어려워지자 시도 때아닌 항의 전화에 시달린다. 시 관계자는 “하루 50여 통의 항의 전화가 와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시는 해군 등 관계 기관과 유람선 운항 횟수와 입도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저도 관광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제외한 탐방로와 전망대, 모래해변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 해군 콘도, 전망대, 수령 400년된 해송, 연리지정원(3홀 골프장), 200m 모래해변을 둘러 보는 섬 탐방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저도는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시설로 사용되다가 광복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활용됐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된 이후 47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