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공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가 사모펀드 관련 자금을 5촌 조카 조모(36) 씨와 함께 빼돌린 정황도 포착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 씨가 지난해 8월 투자처인 더블유에프엠(WFM)의 회사 자금 13억 원을 횡령해 10억 원을 정 교수에게 보낸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관련자들 진술과 물증을 토대로 정 교수의 소환 시기를 막판 저울질하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점점 수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21일 ‘허위 공사계약’ 의혹이 제기된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의 웅동중학교와 관련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같은 웅동학원 압수수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장관의 동생인 조모(52) 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고려씨티개발과 당시 부인이었던 전처의 이름으로 2006년, 2017년 웅동학원을 상대로 낸 공사대금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채권을 확보했다. 웅동학원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해 패소하자 ‘짜고 치는 소송’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계약과 달리 일부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제가 된 계약뿐 아니라 조 씨가 수주한 웅동학원의 다른 공사도 가짜 계약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가족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떠오른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익성 본사는 물론 이모 회장과 이모 부사장 자택, 자회사인 2차 전지 업체 아이에프엠(IFM)의 김모 전 대표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투자 흐름의 중심에 익성이 있다고 본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