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궁중채화 박물관이 지난 21일 양산시 매곡동에서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열었다
궁중채화박물관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하나 뿐인 희귀 박물관이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될 전망이다.
개관식에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많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 청장은 축사에서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생명을 귀하게 여겨 살아있는 꽃을 꺾지 못하게 했다. 이런 생명존중 사상에 기반해 탄생한게 궁중채화다. 꽃과 벌이 날아들 정도로 생생하고 정교하게 궁중채화를 복원한 황수로 채화장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박물관을 지어 궁중채화를 언제든 볼 수 있게 해준 황수로 박사에게 감감사드린다. 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황수로 궁중 채화장은 인사말에서 “박물관 개관에 도움을 준 많은 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궁중채화는 인간과 신이 함께 만든 신비의 꽃이다.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궁중채화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양강좌를 하는 등 국민의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 조선조 고종 24년에 치뤄진 대왕대비 신정왕후의 팔순기념 궁중연회인 고종 정해진 연의가 재연되고 당시 사용된 궁중채화를 그대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황 채화장은 사재 150억 원을 출연하고 부지를 마련해 궁중채화박물관을 건립했다. 그는 일제시대 명맥이 끊긴 궁중채화를 복원한 공적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124호인 궁중채화장으로 지정됐다.
박물관 건축에는 전통 건축분야 국가무형문화재와 명장들이 참여했다.
박물관에는 황 채화장이 직접 만든 궁중채화 작품과 각종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1386㎡로 궁중채화 전시관인 비해당과 궁중 꽃 박물관인 수로재 등 2개 건물로 건립됐다. 체험실과 연구실, 아트숍과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휴계실이 있다.건물물은 전통 한옥 양식이다.
궁중채화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연회 등 각종 행사 때 사용하려고 비단이나 종이 등으로 만든 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의 전통 문화 말살책 때문에 명맥이 끊겨 문헌으로만 전해져왔다.
황 채화장은 궁중채화를 복원하려고 한국궁중채화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는 조선왕조실록, 조선왕조의궤 등 문헌을 연구하며 수십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복원에 성공했다. 김성룡 기자
다음은 개관식 주요 참석자 명단
정의화 전 국회의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이진복 국회의원, 서형수 국회의원, 윤영석 국회의원, 부산시장 부인, 허남식 전 부산시장 내외, 김일권 양산시장 내외, 강병중 KNN회장, 세정 박순호 회장, 김병근KNN사장, 이희길 부산MBC문화방송사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유신일 한국산업양행회장,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정양모 전 국립박물관장, 윤성이 동국대 총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최성자 문화재 위원, 심봉근 전 동아대 총장, 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송천 스님, 김기수 동아대박물관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사장, 박권흠 한국차인연합회 회장, 방식 재단법인 방식아트박물관 이사장, 최성필 동부산컨트리클럽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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