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가 어린이집 급식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보육료를 인상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정숙남 시의원은 15일 ‘어린이집 보육료 등 인상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건의안에는 시의원 17명 전원이 서명해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가 확실시 된다.

　양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양산 어린이집 아동 한 명당 1일 급식비는 1745원이다. 정부 지원금과 시비 200~250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이 돈으로 아동에게 점심과 오전·오후 간식을 제공한다. 정부지원금은 2009년부터 동결된 상태다.

　민간 ·가정 어린이집은 2000원 도 안 되는 예산으로 식단을 짜다 보니 급식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양산시의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가 반찬 등 식재료를 구입해 제공하거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다. 반면 일부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은 해당 기관의 지원을 받아 이보다 급식비가 훨씬 많다. 서울시청 어린이집의 경우 급식비는 6391원이다.

　정 의원은 “급식비부터 큰 차이가 나 국공립어린이집 선호 현상이 완화되지 않고,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급식비 현실화와 함께 민간·가정 보육 시설에도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자유한국당 정숙남 시의원(비례대표)이 최근 본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