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사 정치적 편향 땐 부패한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개혁을 방해하려는 취지의 수사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헌법정신에 입각한 수사’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 9일 대검 구내식당에서 가진 간부들과 식사 자리에서 “나는 정치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중립성을 지키면서 본분에 맞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나를 ‘검찰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기본적으로 ‘헌법주의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검찰 조직 우선주의에 빠져 조 장관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제동을 걸려고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과 달리 헌법정신에 담긴 공정성과 균형성에 입각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윤 총장은 다만 조 장관 임명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신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검 관계자 등을 통해 “법과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맡고 있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고 장관 임명 여부에 수사가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검찰도 윤 총장의 기조에 맞게 ‘검찰의 수사가 정치적 개입’이라는 여권의 비판에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왔다. 지난 6일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현재 정 교수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고발로 시작한 정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뿐만 아니라 사문서행사 혐의를 포함해 증거인멸 의혹 등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