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 화포천 사유지 매입…내년 국비 ‘찔끔’ 배정에 비상

市, 토지보상비 100억 요청 불구 기재부 심의에선 30억으로 삭감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9-09-08 19:59:28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보호 시급한 구역부터 매입 검토
- 보상 절차 지연에 지주 반발 우려

경남 김해시가 생태계의 보고인 화포천 습지보호구역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국가예산이 2년 연속으로 턱없이 부족하게 책정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는 화포천 습지 보호구역 내 사유지를 매입하려고 환경부에 토지 보상비 100억 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삭감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30억 원만 반영됐다고 8일 밝혔다.

시는 화포천 주변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는 첫 단계로 습지 내 사유지 1.924㎢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습지 내 훼손된 구역이나 생태계 보전이 필요한 곳을 매입해 보호하겠다는 생각이다. 전체 매입비용은 224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 확보한 30억 원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올해 확보한 예산도 10억 원으로 4.4%에 그친다.

2년 연달아 기대에 못 미치는 예산이 배정돼 토지 매입, 보상 절차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지주 180여 명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지주들은 2017년 정부가 화포천 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때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는다며 크게 반발했다.

현재까지 시에 토지 매도 의사를 밝힌 지주들이 소유한 토지의 면적은 0.491㎢다. 시는 이달 말부터 토지 매입을 시작할 예정인데, 올해 집행할 수 있는 10억 원으로는 이 면적을 모두 매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시는 현재 훼손 정도와 앞으로 훼손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보호가 시급한 구역부터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후순위로 밀린 지주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가 추진 중인 화포천 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시는 화포천에 생태 교육 시설, 어린이 생태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유지 매입 예산이 계속 이렇게 적게 책정되면 토지 매입에만 10년이 걸릴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에서는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습지를 살리려면 도와 지역 국회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사유지 매입 예산을 한 번에 확보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 지금은 이번에 국회에서 예산이 추가로 삭감되지 않도록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럽다. 지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내년에는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4. 4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5. 5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6. 6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7. 7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8. 8[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9. 9“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10. 10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5. 5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6. 6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0. 10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