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 맺히며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다는 백로(白露)인 8일 부울경 지역에는 종일 비가 내렸다.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빠져나갔지만 부울경 지역에는 당분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오전 9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서쪽 약 160㎞ 지점에서 태풍 ‘링링’이 온대저기압으로 변했다고 이날 밝혔다.
‘링링’은 지난 7일 오후 2시30분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중국으로 넘어갔다. ‘링링’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상륙했을 당시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4.4m로 나타났다. 바람의 속도로만 보면 1959년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간 태풍 중 5번째로 강했다.
부울경 지역에는 당분간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9일까지 부울경 지역에 50~10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이 북북동진하면서 8일 오후부터 부울경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10일 오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울산과 경남 중·동부지역은 9일 오전에 잠시 비가 그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리산 부근과 경남 서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칠 수도 있겠다. 침수와 산사태 등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며 “경남 내륙에는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부울경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26~28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