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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28> 마리아와 마리아 : 두 명의 마리아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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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09-05 19:44:51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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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예수님 어머니인 마리아가 떠오른다. 성스러운(Santa) 마리아(Maria)인 산타마리아다. 콜럼버스가 탔던 범선의 이름이며 여러 성당이나 여러 지역 또는 여러 호텔 등의 이름이기도 하다. 메리나 머라이어 등으로 발음이 변한 마리아는 수많은 예술 작품으로 그려지며 기려졌다.

동정녀 마리아. 오른쪽 사진은 막달라 마리아.
외경인 야고보 복음서에는 마리아의 삶이 생생히 서술되어 있다. 그녀는 요아킴과 안나 사이에서 귀하게 태어났다. 처녀가 된 후 성령으로 잉태한 아기가 배 속에 있다는 사실을 천사로부터 고지받는다. 마리아와 합방한 적이 없었던 약혼자 요셉은 펄쩍 뛰지만 성령에 의한 임신을 인정한다. 드디어 동정녀 마리아는 예수를 낳았다. 그녀 삶은 아들이 33세에 못 박혀 죽기까지 기구했다. 하지만 점점 영광스럽게 빛나는 성모가 된다.

성모 마리아 말고도 성경에 마리아는 여럿 나온다. 그중에 막달라 마리아는 문제의 여인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 예수님 영화에서 여주인공급으로 나온다.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이란 영화에서는 주인공이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란 소설과 영화에서는 예수님 자식까지 낳은 여인으로 나온다. 물론 이는 영화 속에서 마귀가 유도한 꿈 장면이었다. 그랬는데도 신성모독 혐의로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막달라에서 온 마리아도 항의할 수 있겠다. 자신이 산타 마리아처럼 성녀는 아니지만 근거도 없이 창녀라 모독하지 말라며…. 저승에서라도 잔잔한 음악을 듣고 잔잔한 마음을 지니시길…. “아베 마리아 gratia plena….”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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