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교사 분리 위해 면직 처리
- 동래구, 구내 126곳 전수 점검
부산지역 어린이집에서 또 아동학대를 한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이 동래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학대를 자행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원생 A 양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어린이집 교사 B 씨를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양의 부모는 지난달 23일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딸의 팔에서 멍 자국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A 양의 부모는 애초 어린이집을 찾아 CCTV 열람을 요구했지만, 어린이집 측은 “원장이 교육연수 중이라 비밀번호를 모른다”며 거부했다. 이에 경찰이 다시 어린이집 CCTV를 확보했으며, 현재 아동학대 사실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동래구도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동래구는 CCTV 영상을 통해 A 양이 다른 아이들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자, B 씨가 플라스틱 물컵으로 A 양의 이마를 3차례 치는 모습을 확인했다. A 양이 어린이집에서 뛰어다니자, B 씨가 A양의 팔을 세게 잡아채는 장면도 CCTV에 녹화됐다.
동래구는 이에 따라 지난 1일 자로 B 씨를 면직 처리했다. 동래구 관계자는 “아이와 B 씨를 빠르게 떼어 놓고자 면직 조처했다. 경찰 수사 이후 법원 판결이 나오면 그에 맞는 행정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연제경찰서는 친구와 수납장 앞에서 장난을 치다가 화분을 떨어뜨린 아이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3차례 때린 C 씨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는 아이의 몸을 밀친 D 씨 등 어린이집 교사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잇따르자 동래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126곳 전체를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집 50%(63곳)를 무작위 선정해 낮잠 시간 등 아동학대 취약 시간대의 CCTV 녹화분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