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마항쟁 사망자 40년 만에 첫 인정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9-05 20:27:29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마산서 희생당한 유치준 씨
- 규명위 “국가폭력에 숨져
- 물리적 타격이 사망 원인”
- 경찰 은폐 규명이 결정적

1979년 부마민주항쟁 당시 경찰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진 유치준(당시 51세) 씨가 40년 만에 국가 폭력에 의한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 부마항쟁 관련 사망자로 등록되는 첫 사례다. 항쟁 이후 40년이 흐른 지금까지 국가는 사망자를 ‘0명’으로 집계했다.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 및 관련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어 유 씨를 사망자로 의결했다. 위원 12명 중 11명이 찬성하면서 유 씨는 부마항쟁과 관련해 유일한 사망자로 판정됐다. 항쟁 4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 제정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1979년 부산지검 마산지청이 작성한 ‘검시사건부’에는 유 씨가 뇌출혈로 숨진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당시 한 기자가 경찰의 ‘변사발생보고서’를 입수해 작성한 자료에는 ‘왼쪽 눈에 멍이 들고 퉁퉁 부었으며,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린 채 죽었다’고 적혀 있다. 이에 위원회는 유 씨가 물리적 타격으로 숨졌다고 판단했다. 특히 경찰이 사망 사실을 은폐한 점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당시 경찰은 유 씨를 암매장한 뒤 11월 초에야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도 담당 검사에게 ‘시신을 유족에게 즉시 인도했으며 타살 혐의가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

유 씨는 1979년 10월 19일 경남 마산시 산호동 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1년 유 씨의 삼남 성국(59) 씨가 부마항쟁 10주년 자료집을 확인하기 전까지 유족은 사망 경위조차 몰랐다. 유족은 2014년 11월 경남에서 피해 신고를 했다. 그러나 뉴라이트 계열 위원이 다수였던 당시 위원회는 제대로 심의하지 않았다. 실망한 유족은 2016년 8월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위원회 구성원이 교체됐고, 지난해 6월 다시 부마항쟁 관련 사망자 판정을 신청했다. 유성국 씨는 “진실이 밝혀지면 기쁠 줄 알았는데,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이 오히려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머니도 눈물을 흘리셨다”고 했다.

홍순권 심의위원장은 “국가 권력의 직간접적 책임을 인정한 데 의의가 있다. 유족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4. 4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5. 5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6. 6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7. 7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8. 8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9. 9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10. 10‘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6. 6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8. 8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9. 9이헌승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스님 불출석은 어불성설… 동행명령장 발부해야”
  10. 10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1. 1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부산~후쿠오카·삿포로 항공노선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대는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부산 '이주배경인구' 9만6722명…중구 0~24세 비중 '전국 최상위'
  6. 6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9. 9‘유일 非중국계 각형’ 삼성SDI, 美 텍사스 전력망에 ESS 공급
  10. 10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1. 1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속보]마트 출입구 안까지 차량 돌진한 50대 “영업하는지 확인하려고”
  6. 6“한국에 묻히고 싶다” 프랑스 6·25 참전용사 유해 부산에 안장키로
  7. 7‘부캉이’ 넓은 바다 적응 중…“조만간 떠날 듯”
  8. 8원양어선 타고 마약 5t 운반 80대, 22년 도피 끝에 국내 송환
  9. 9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10. 10관객 춤췄다고 영업 정지…‘오방가르드’ 2개월 문닫고 공연 재개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5. 5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6. 6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7. 7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8. 8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9. 9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10. 10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