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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의혹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무더기 검찰 송치

공채 시험 답안지 유출 혐의로 전직 사장 등 25명 불구속 기소

  • 국제신문
  • 이종호 기자
  •  |  입력 : 2019-09-03 19:49:26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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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관계 입증 안된 청탁자 제외
- 공사측 관련 직원 직위해제 조치

채용 비리 의혹으로 1년 넘게 경찰 수사를 받은 경남개발공사 임직원 수십 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전에 답안지를 유출하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업무방해)로 경남개발공사 전·현직 임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에 응시한 혐의를 받는 공사 현 직원 10명과 답안지 유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외부 면접위원 등 7명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된 임원 중에는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된 2013, 2015년 사장직을 지낸 인물 2명도 포함됐다.

공사 전·현직 임직원들은 2013년 또는 2015년 정규직 채용 시험에 앞서 각각 주관식 또는 객관식 답안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용에 앞서 응시자 부모 등 제3자로부터 응시자들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사 외부 면접위원 등 7명이 답안지 유출에 조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시험에 응시한 10명이 답안지를 미리 받아 시험에 응시해 실제 채용된 것으로 봤다.

부정 채용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와 공사 관계자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당시 답안지 등에 미뤄 응시자들이 사전에 답안을 외워 작성한 점이 인정된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부정 채용 청탁자는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부정 채용에 따른 금풍 등 대가가 오간 사실이 없고 답안지가 응시자에게 전달된 경로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등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경찰은 지난해 7월 공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도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지 1년2개월 만에 관련 수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는 공사가 신입사원 채용 때 전 국회의원 운전비서와 군의원·공무원 자녀를 특혜 채용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채용 비리와 관련된 직원의 명단을 통보 받아 이 중 15명은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며 “나머지 조치는 향후 상황에 따라서 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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