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올해 참가자 2만 육박
- 주민 협동조합 출범 사업본격화
- 농업 한류 전진기지화 구상도
경남 김해시 농촌에 주민이 주도하는 ‘이색 영어 체험마을’이 운영돼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절반에 가까운 전국 영어마을이 만성적자 등을 이유로 문을 닫았지만, 이 마을은 농촌 체험농장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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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곤지마을 ‘이색 영어 체험마을’에서 아동이 외국인 가이드와 함께 직접 딴 과일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 |
사회적마을기업 ‘행복한 이동네 협동조합’은 최근 김해시 칠산서부동 2통 곤지마을 마을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에는 마을 34가구 90여 명 가운데 주민 10명이 조합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의 핵심사업은 딸기, 방울토마토 등을 생산하는 농촌 체험농장을 활용한 영어 체험 캠프다. 외국인 연수생이 영어로 농작물 따는 방법을 가르치고, 직접 수확한 작물로 직접 요리하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한다. 딸기 등이 자라는 비닐하우스 안이 살아 있는 영어 캠퍼스가 되는 셈이다.
이 조합은 마을회관 안에 농산물 판매장을 만들고 주민이 재배하는 방울토마토, 참외 등을 시판할 예정이다. 체험농장을 찾는 학부모 등을 상대로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고 온라인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주민들은 영어 체험캠프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2년간 영어 체험농장을 시범운영한 결과 초창기 한 해 4000여 명에 머물던 참가자가 갈수록 늘었고, 올해는 2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연간 3만~5만 명이 찾는 캠프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조합 측은 앞으로 농업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글로벌 팜 빌리지’를 만들어 6차 산업기술을 배우는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합 측은 미국 WCU 대학, 모로코 국립 농업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국내 한국농수산대, 부산대, 경남과학기술대 등과도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전공생 기술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청년 창업농 연수 등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교육도 맡는다.
조합 측은 한 발 더 나아가 봉하마을을 비롯한 체험마을과 김해 명승지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도 개발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곤지마을 박정욱(45) 이장(클라우드베리 대표)은 “주민과 함께 농업을 활용해 국내 최대 영어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라며 “마을기업을 만들어 발생하는 캠프 운영 등 수익을 지역민과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