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되살릴 방법 대립…기약없는 동아대 ‘6월항쟁도’ 복원

‘디지털 vs 전면 복원’ 방식 두고 학교·추진위 갈등 여파 지지부진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9-02 19:46:0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민주화 운동 기념 유적 지정도
- 대학 측 동의 없으면 추진 어려워

부산·경남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6월항쟁 관련 벽화인 동아대학교 ‘6월항쟁도’ 복원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벽화를 덮고 있던 담쟁이덩굴 일부를 잘라냈지만 복원 방식을 놓고 학교 측과 벽화복원사업추진위가 이견을 보여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동아대 6월항쟁도 벽화복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6월항쟁도를 덮고 있던 담쟁이덩굴 일부를 잘라낸 이후로는 관련 활동이 전혀 없다고 2일 밝혔다.

벽화 복원 사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련 학술대회가 열리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디지털 복원 방안을 제안한 학교 측과 벽화의 전면 복원을 요구하는 추진위가 대립하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추진위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6월항쟁도의 정보를 기록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추진위 최지웅 사무국장은 “(6월항쟁도가) 민주화운동 기념 유적으로 지정된다는 가정 아래 안내판 설치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념 유적 지정도 여의치 않다. 현재 부산시의회에는 민주화운동기념 및 정신계승위원회가 꾸려져 민주화운동 관련 시설을 기념 유적으로 지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3월 6월항쟁도를 포함해 부산민주공원, 부산대학교 부마민주항쟁 발원비·기념비, 중구 가톨릭센터 등을 답사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특히 6월 항쟁도는 사유지인 대학 캠퍼스 내에 있어 관련 조례를 만들거나 유적으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회 박승환 의원은 “동아대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관련 표식을 세우거나 보존 방안을 협의하는 게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시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6월항쟁도는 1987년 6월항쟁 당시 고 이태춘 열사가 성조기를 찢는 모습을 담았다. 이후 무관심 속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방치되다가 전국 68개 대학 민주동문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벽화복원사업추진위원회가 6월항쟁 30주년을 맞는 2017년 본격적으로 벽화 복원 사업에 나섰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중대형 평형 분양가, 3.3㎡ 당 2500만 원 육박
  2. 2사고 위험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 단속, 11년 만에 종료
  3. 3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4. 4부산 초등생 15만 붕괴…1년새 5700명 줄었다
  5. 5삼성물산,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단독 입찰
  6. 6한밤 중 부릉부릉…몰려든 라이더 굉음에 잠 못드는 농가
  7. 7朴시장 “이제 성과 낼 때” 금융기업 유치·센텀2지구 본격화
  8. 8작년 부산 폐업신고 6만 명 돌파…53%가 “사업부진 탓”(종합)
  9. 9BPA 등 해양수산 기관장 공모 돌입…정치인 또 하마평
  10. 10온그룹에셋 해고 노동자, 정근 온종합병원 명예원장 고소
  1. 1상임위 7곳 중 6곳이 초선 위원장, 구의회 경험 바탕 ‘전문성’ 기대감
  2. 2韓 “1차서 끝낸다”…羅·元 서로 “양보하라” 신경전
  3. 3尹, 통일부 차관 김수경 내정…대통령실 대변인에는 정혜전
  4. 4금정구청장 보궐선거 D-90, 18일부터 딥페이크 영상 등 이용 선거운동 금지
  5. 5박종율 부산시의원, ‘계약심의위원회 및 주민참여감독대상공사 범위 등 조례 개정 조례안’ 상임위 통과
  6. 6韓-元 난타전 과열 결국 제재…與 전대가 ‘분당대회’ 될라
  7. 7김건희 측 “명품백 영상 대기자는 행정관” 민주당 “물타기 해명…국정농단 실토한 것”
  8. 8김두관 측 “민주 전대 룰은 불공정” 재검토 촉구
  9. 9민주, 당무개입·댓글팀 등 ‘한동훈 3대 의혹’ 수사 요구
  10. 10이종환 2부의장 “원내대표 경험 바탕…동료 시의원 돕겠다”
  1. 1부산 중대형 평형 분양가, 3.3㎡ 당 2500만 원 육박
  2. 2삼성물산,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 단독 입찰
  3. 3작년 부산 폐업신고 6만 명 돌파…53%가 “사업부진 탓”(종합)
  4. 4BPA 등 해양수산 기관장 공모 돌입…정치인 또 하마평
  5. 5HD현대, STX중공업 인수…선박 엔진·부품 공룡 탄생(종합)
  6. 6인력난 부산시티투어버스, 운전기사 기본급 인상 추진
  7. 7부산 막 오른 ‘우주과학올림픽’…“韓 우주항공산업 확립 기여”
  8. 8에어부산 김해공항발 中노선 승객↑
  9. 9金테크 열풍…상반기 8793억 거래
  10. 10임기택 명예총장, KMI 석좌연구위원에 위촉
  1. 1사고 위험 ‘동래역 건너편’ 버스전용차로 단속, 11년 만에 종료
  2. 2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3. 3부산 초등생 15만 붕괴…1년새 5700명 줄었다
  4. 4한밤 중 부릉부릉…몰려든 라이더 굉음에 잠 못드는 농가
  5. 5朴시장 “이제 성과 낼 때” 금융기업 유치·센텀2지구 본격화
  6. 6온그룹에셋 해고 노동자, 정근 온종합병원 명예원장 고소
  7. 7市·사하구, 아파트 옹벽 덮친 거대한 바위 4억 들여 후속조치
  8. 8스쿨존 노상주차장 없애니…그 자리 불법 주차가 채웠다
  9. 9전기차 최대 150만 원 추가 지원…부산시 전국 첫 지역할인제 시행
  10. 10해운대구에서 또 집단 난투극 1명 중상(종합)
  1. 1스페인 12년 만에 정상 탈환…아르헨 2연패 위업
  2. 2동명대 축구 4개월 만에 또 우승 노린다
  3. 3알카라스 이번에도 조코비치 꺾고 2연패
  4. 4홍명보 감독 외국인 코치 선임하러 유럽 출장
  5. 5프로농구 10월 19일 KCC-kt 개막전
  6. 6패패패승패패패…롯데 어그러진 ‘7치올’
  7. 7부산시체육회, 임원 11명 선임
  8. 8복식 강자 크레이치코바, 윔블던 여자 단식 첫 제패
  9. 9반등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신임 사령탑에 조성환 선임
  10. 10야구 명문 마산용마고, 청룡기 첫 패권 노린다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슬기로운 부모교육
주의력 결핍·의사소통 결함 땐 의심…약물·인지 치료로 호전 가능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