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민락수변공원 쓰레기 줄이기, ‘독한 정책’도 말짱 도루묵

야간 소등·쓰레기통 배치 불구 7~8월 수거 쓰레기량 183t

  • 김진룡 기자
  •  |   입력 : 2019-09-02 19:52:25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난해 대비 6t 줄었으나
- 2017년보다는 11t 늘어
- 하루 평균 수거량도 엇비슷
- 오히려 조명 밝힌 속초선 효과

부산 수영구가 해마다 여름이면 ‘초대형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민락수변공원의 환경을 개선하려고 가로등을 완전히 끄는 ‘독한 대책’까지 시행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 속에 강행한 대책(국제신문 지난 6월 28일 자 2면 보도)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확인되면서 문제에 대한 진단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영구는 올여름(지난 7~8월) 민락수변공원에서 수거된 쓰레기가 183t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9t보다 6t 줄어든 수치다. 2017년 172t보다는 11t 많았다. 하루 평균 쓰레기양은 2017년 2.7t, 2018년 3.0t, 올해 2.9t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올해 소폭 감소한 것도 주말에 태풍이 불거나 비가 내린 날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영구는 올여름을 앞두고 매일 0시~새벽 3시 민락수변공원 내 가로등 13개를 소등하는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소등 전 방문객에게 귀가를 독려하는 방송을 하고, 안내 전단도 나눠줬다. 쓰레기통도 공원 내 계단마다 놓는 등 30개를 늘렸다. 공원 인근 무신고 음식점 7곳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도 민락수변공원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달 민락수변공원을 찾았던 박모(여·27) 씨는 “가로등이 꺼지면 광안대교 조명 덕에 오히려 운치가 있다고 느끼는지 늦게까지 술자리를 즐기는 사람이 많았다”며 “술 취한 사람 상당수가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갔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처음 야간 개장한 강원 속초해수욕장은 LED 조명을 밝히면서 쓰레기양이 대폭 줄어 대조를 보인다. 속초시는 지난달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대형 LED 조명탑 2개를 해변에 설치했다. 탑에 달린 조명은 각각 13개로, 0시까지 해수욕장을 비췄다. 이후 새벽 4시까지는 각각 5개 조명이 해수욕장을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늘었지만, 쓰레기양은 확 줄었다. 속초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해 197만7000명에서 올해 253만6000명으로 급증했다. 쓰레기양은 지난해 155t(일평균 3.4t)에서 올해 97t(〃 2.1t)으로 급감했다. 부산대 주성준 심리학과 교수는 “불이 환하게 켜지면 자신의 정체성이 드러나기에 비도덕적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면 어두워지면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기에 주변 눈치를 안 보고 비도덕적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수영구는 민락수변공원 방문객이 지난해(12만4400명)보다 올해 3만600명가량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쓰레기양은 줄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수영구 관계자는 “올해 시행한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해 내년에는 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8. 8[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9. 9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10. 10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3. 3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4. 4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5. 5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6. 6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7. 7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8. 8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9. 9‘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10. 10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3. 3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4. 4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2. 2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3. 3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4. 4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7. 7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8. 8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9. 9[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