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특구·남부내륙철 등 포함
- 울산, 26% 늘어난 2조1978억
- 외곽순환로·산재병원 등 속도
- 정부예산안 연말에 최종 결정

경남도가 추진하는 주요사업의 예산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폭 반영됐다. 울산도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국비를 확보해 각종 사업 추진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0년 정부예산안에 도가 신청한 각종 사업비가 지난해보다 4982억 원 증가한 5조5392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경제예산분야 주요 사업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74억 ▷파워유닛 스마트제조센터 구축 20억 ▷스마트산단 표준제조혁신공정모듈 구축 100억 등이다.

지역균형발전 SOC(사회간접자본)예산에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 착공 150억 ▷함양~울산 고속국도 건설 3240억 ▷거제~마산(국도5호선) 도로 건설 378억 등이 반영됐다. 도는 정부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산업과 환경, 복지분야 국비 확보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울산의 주요 사업 추진 예산은 2조197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169억 원(26%) 늘었다. 시는 하반기 정부 공모 사업 선정 결과가 나오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 최종 3조 원대의 국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예산안에 새로 반영된 울산시 사업은 올해 초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51억 원),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42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30억 원) 등이 있다. 또 대형 유류 탱크 등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조기에 진압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대용량 포(泡) 방사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83억 원이 배정됐다.

이 밖에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도로 등 SOC 분야 예산은 2019년 정부안(7823억 원)보다 4388억 원이 늘어난 1조2211억 원이 반영됐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3240억 원), 웅상∼무거 국도 건설(113억 원), 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80억 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1650억 원) 등이다.

산업과 연구개발(R&D) 분야는 자율운항 선박 시운전센터 구축(37억 원), 5G 기반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 플랫폼 및 융합 서비스 개발(30억 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육성을 위한 기반 구축(28억 원) 등이 새로 반영됐다.

이 같은 정부 예산은 다음 달 3일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 의결 등을 거쳐 연말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방종근 이종호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