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일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
전국 국립대병원장이 부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논의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을 비롯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원장은 30일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만난다. 병원장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식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날 회동은 지난 2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병원장회의를 비공개 소집한 데 이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 장관은 “정규직 전환 때 가급적 직접 고용 방식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국립대병원 측과 전국보건의료노조 대표자가 모여 교육부 주관 협의도 두 차례 진행했다.
그동안 정규직 전환 방식을 두고 국립대병원은 ‘자회사 설립’, 노조는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맞서 왔다. 국립대병원은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를 원한다. 반면 노조는 자회사는 기존 용역업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반발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국립대병원의 정규직 전환율은 0.29%에 그친다. 공공 부문 평균 전환율인 85%에 턱없이 모자란다. 정규직 전환이 늦어지자 부산대병원 등 5개 국립대병원의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 5000여 명은 지난 22일 총파업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485명이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 부산대병원의 노조는 오는 10월 2일 정규직·비정규직 연대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정규직 노조 정재범 위원장은 “매주 협의 자리를 가지는 등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병원과 노조 양측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