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개율이 일괄 100%로 집계되는 등 엉터리로 운영돼온 ‘부산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통합 홈페이지’(국제신문 지난달 15일 자 2면 등 보도)에 대해 시가 실태 조사 후 개선책을 내놨다.
시는 ‘정보 공개율 표출시스템 등 운영실태 점검 결과 보고서’를 25일 공개하고 향후 대책을 밝혔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13개 구(중·강서구, 기장군 제외)와 재개발·재건축 조합을 상대로 각각 표본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13개 조합의 정보 공개율은 100%였지만, 3개 조합이 예산·회계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시가 자체 파악한 121개 조합 중 59개 조합(49%)이 예산·회계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일선 구 담당자 대다수가 신규 직원인 데다, 간부 공무원의 관심 부족으로 통합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많은 조합이 예산·회계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PDF 파일 등으로 정보를 공개할 때도 통일되지 않은 서식을 사용해 통합 홈페이지 신뢰도를 떨어뜨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려고 우선 정보 공개율 표출시스템 개선 작업에 나선다. 구 담당자가 조합의 정보 등록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있도록 ‘NEW’라는 표시를 넣고, 조합이 정보 공개 자료를 등록하는 과정을 기존 ‘3단계’에서 ‘원 클릭’으로 바꾼다. 특히 정보 공개 건수가 0건일 때도 공개율을 100%로 산정하는 잘못된 집계 방식도 바로잡는다.
더불어 ‘이주비 은행 대출 이자 보전’ 등 시가 조합에 지원하는 17억 원 규모 예산을 차등 배정하는 방법으로 예산·회계시스템 사용을 독려한다. PDF 파일로 예산 정보를 공개할 때는 표준 서식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홈페이지 관리·운영 전문 인력(전산 7급) 1명을 보강한다. 시 관계자는 “점검 결과와 대책을 구에 전달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