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실효성 의문 사업’ 예산 한 푼 없이 구·군에 떠넘긴 환경부

지난 6월 악취방지법 개정돼 악취발생시설 포집기 설치 가능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8-22 20:22:36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초지자체 예산 투입 부담
- 사업주 동의없으면 설치도 못해

기준치 이상의 악취를 배출한 사업장을 일선 지자체가 즉시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지만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인다. 정부 지원이 없는 데다 법안의 강제성도 떨어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기장군은 내년부터 악취 배출 사업장에 원격제어 시료 자동 채취 장치(이하 자동포집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악취방지법이 개정되면서 악취 배출 사업장에 사업자가 동의할 경우 자동포집기를 설치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자동포집기는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하는 즉시 원격 신호를 보내 악취를 포집하는 장치다. 시료 분석 결과 기준치 이상의 악취 유발 물질이 검출되면 지자체는 사업자에게 시설개선 명령 처분을 내리고 2년 이내에 연속해서 2차례 기준을 초과하면 조업 정지 명령도 내릴 수 있다.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악취가 사라져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개선한 것이다.

기장군은 지역 내 금속가공 업체 12곳 등 관리 대상 악취 배출시설 35곳에 자동포집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구입비 7500여만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행정처분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업장에 자동포집기를 설치하는 걸 허락할 사업주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환경부는 사업자의 동의가 없어도 사업장 부지 경계선 근처의 사유지나 공유지에 토지 소유주의 동의를 얻어 설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부분 지자체는 사업장의 굴뚝 등 악취 배출구에 직접 포집기 설치를 추진하기 때문에 사업주가 동의하지 않으면 설치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다.

비용 문제도 발목을 잡는다. 경계지에 설치하는 자동포집기는 풍향과 풍속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대부분 지자체가 도입을 추진하는 굴뚝용 장비보다 훨씬 비싸다. 부산 A구 관계자는 “환경부가 관련 예산은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탁상행정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이번 법 개정은 단속이나 처벌보다는 사업주가 경계심을 갖게하는 계도의 목적이 더 크다”며 “2021년께 예산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5. 5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6. 6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7. 7[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8. 8[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9. 9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3. 3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4. 4“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5. 5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6. 6[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7. 7[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8. 8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9. 9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10. 10[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4. 4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5. 5[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6. 6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7. 7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8. 8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9. 9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0. 10[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6. 6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9. 9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10. 10귀성·귀경길 정체 지속…부산→서울 8시간10분
  1. 1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2. 2[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3. 3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4. 4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5. 5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6. 6[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7. 7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8. 8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9. 9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10. 10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