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장 부적절 언행으로 교내 구성원 모두가 수모”

이철순 교수 위안부 동원 부정에 사회과학대 긴급 교수회의 개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8-21 19:51:3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발언 사과·학장직 사퇴 등 촉구

지난달 19일 ‘반일 종족주의’ 북 콘서트에서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이철순(사회과학대학장) 교수가 동료 교수들의 질타를 받았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동문들이 21일 사회과학대학 건물 앞에서 같은 과 이철순 교수의 친일적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부산대 사회과학대학 교수들은 21일 긴급 교수회의를 열어 이 교수에게 책임을 물었다. 교수들은 이 자리에서 ▷향후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 ▷부적절한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할 것 ▷학장직에서 물러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날 교수회의는 사회과학대학 교수 22명이 요구해 개최됐다.

교수회의에 참석한 신문방송학과 박홍원 교수는 “이 교수가 취재하는 기자를 피해 화장실에 숨는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탔다. 조직의 장으로서 수모적인 행위였다”며 “학장이라는 직을 가지고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데, 이 교수 탓에 다른 교내 구성원이 모두 창피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료 교수들 앞에서 해명을 마치고 회의장을 빠져나온 이 교수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안이 민감해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수회의 참석자들은 “이 교수가 개인적 생각과 함께 책에 인용된 내용을 북 콘서트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부산대 안팎에서 이 교수를 향한 비판은 계속됐다.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동문회는 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동문회는 성명에서 “이 교수는 공개 사과하고 교수직을 사퇴해야 한다. 또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피해자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찾아가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시민단체도 들고 일어섰다. ‘아베 규탄 부산시민행동’은 같은 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 망발이 국립대 교수들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국민을 경악하게 한다”며 이 교수는 물론 함께 북 콘서트에 참가한 행정학과 김행범 교수에게 합당한 조처를 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반면 이 교수를 옹호하는 부산대 자유동문회는 성명을 통해 “이 교수의 교수직과 학장직 사퇴 종용을 철회하라. 억압이 아닌 정당한 토론과 학문적 검증으로 해결하는 대학의 자세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전호환 총장은 “개인적으로 부적절한 시기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표현의 자유라는 부분에서 총장이 해당 교수들에게 별다른 말을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