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표현의 자유 없는 일본, 민주주의 국가인가

국제신문 지난 5일 자 27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8-19 19:02:10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기본이다. 한일 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한 지금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해 수출규제를 단행한 것의 연장선상이라는 이야기에 더욱더 기가 찬다. 비정상적인 일본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일본은 자국 최대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단시켰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의 통보로 철거됐다.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자유, 그 후’ 전시는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전시되지 못한 현대미술 작품을 한데 모은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이다. 전시는 사흘 만에 소녀상과 함께 통째로 중단됐다. 표현의 부자유가 그대로 입증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일본 정부는 독일에서도 소녀상 전시를 막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 일본 대사관은 베를린의 여성 예술가 전시관인 ‘게독’에 공문을 보내 철거를 요구했다. 전시관은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출품된 것과 같은 김운성, 김서경 작가의 소녀상을 지난 2일부터 전시하고 있다. 독일의 또 다른 전시에서는 10㎝ 크기의 소녀상이 일본의 집요한 요구로 결국 지난해 철거된 일도 있었다.

믿기 어려운 사실은 일본 정부가 문화 행사에 직접 개입하고 압력을 가한 점이다. 자기 주장과 맞지 않으면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할 수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전형적인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안팎의 질책에 시달리게 됐다. 일본 문화계에서조차 역사적 폭거이며 전후 일본 최대의 검열 사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언론도 일부 정치인의 압력과 우익의 협박을 비판했다. 국제사회도 일본의 옹졸과 독단을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은 이번 일로 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는 소리까지 듣게 된 점을 반성해야 한다.

감민진 성전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쓰기

중국에서 유방과 함께 천하를 통일한 한신은 남다른 지략과 더불어 사람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그를 대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한신은 푸줏간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네 건달들이 한신에게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야! 푸줏간 칼을 찬 모양이 그럴듯한데 한 판 붙어 보자! 자신 있으면 나에게 덤벼 봐. 만약 싸울 용기가 없다면 내 가랑이 밑으로 기어가.” 한신은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당장이라도 칼을 뽑아 들고 건달을 해치워 버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신은 큰 일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어서 덤벼 봐!” 건달이 다시 소리 쳤습니다. 건달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한신은 아무 말 없이 그의 가랑이 밑을 기어갔습니다. 주위에서 지켜보고 있던 구경꾼들이 모두 한신을 비웃었습니다.

몇 년 후 한신은 유방을 받들어 큰 공을 세우고 영주가 되어 금의환향하게 되었습니다. 한신은 자신을 가랑이 사이로 지나가게 했던 그 건달을 찾아갔습니다. “지난 날 자네로부터 받은 굴욕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네.” 보통 사람이면 당장이라도 복수하려고 했겠지만 한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건달에게 벼슬을 주고 자신의 휘하에서 일하도록 해주었습니다. 그 건달은 감격해 죽을 때까지 한신을 받들었다고 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무모하게 용기를 과시하고 철부지처럼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일에 생명을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치 일본처럼 말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용기가 아닙니다. 큰 그릇이 될 사람은 사소한 일에 흥분하거나 다툼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의 굴욕을 딛고 일어서 수 있는 것이 참된 용기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일본에게 당한 굴욕을 이겨내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할까요? 곰곰이 생각해보고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8. 8[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9. 9[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0. 10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0. 10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