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산꼭대기 깜쪽같이 사라진 1.5t 석상 미스터리

거창 우두산 위 장군석상 ‘증발’, 헬기로 실어나른 단서 못 찾아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19-08-15 19:51:42
  •  |   본지 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산 아래 밀어 굴린 흔적도 없어
- 경찰, 무속행위 추정 수사 나서

경남 거창군 가조면 우두산 장군봉 정상(해발 956m)에 설치된 무게 1.5t인 장군석상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설치할 때 헬기로 실어 날랐던 이 육중한 석상의 행방이 묘연해 지역에서는 여러 소문만 난무한다.
   
15일 우둔산 장군봉 정상에 장군석상이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왼쪽은 이 장소에 서 있던 장군석상의 모습. 독자 제공
거창경찰서는 거창군의 의뢰로 사라진 장군봉 표지석인 장군석상의 행방을 찾으려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넘어뜨려 골짜기로 굴렸을 가능성, 이 석상을 곱게 보지 않는 토속 신앙인 훼손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했지만, 아직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표지석은 배를 타고 전진하는 장군의 모습을 한 석상으로 2015년 군이 1474만 원을 들여 설치했다. 높이 2m, 무게 1.5t으로 화강석을 깎아 만들었다. 당시 군은 이 커다란 석상을 헬기에 실어 산 정상에 올렸다.

그런데 군은 지난 6월 11일 장군석상이 없어졌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틀 뒤인 13일 현장에서 민원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도 등산로 관리 인력을 동원해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장군석상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다만 지난 4월 숲길 등산 지도사가 표지석을 촬영한 사진이 있어, 이 표지석이 사라진 시기를 지난 4~6월로 추정할 뿐이다.

헬기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옮기기 어려운 표지석이 홀연히 사라지자 지역에서는 여러 소문만 무성하다. 거창읍 A 씨는 “내년에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산의 기운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표지석을 옮겼다는 소문이 있고, 이 표지석 때문에 풍수지리와 관련해서 피해를 본 사람의 소행이라는 말도 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무속 행위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조만간 드론을 이용해 사람의 접근이 힘든 장군봉 낭떠러지 주변을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둔산의 장군봉은 빼어난 산세를 뽐내 등산객이 많이 찾는 거창의 대표적 등산 코스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5. 5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6. 6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6. 6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9. 9[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10. 10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