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사죄하라”…1400번째 수요집회, 12개국 동시 진행

서울 2만여 명 집결, 日 규탄…찜통더위에도 ‘노란 나비’ 물결

  • 김태경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9-08-14 19:53:4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수요시위서도 日 배상 촉구
- “진정한 해방 아직 오지 않았다”

-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 미국 대만 등 37개 도시서 열려

“우리가 증인이다, 일본은 사죄하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부산 동구 초량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을 비롯한 부산지역 시민단체 주최로 제44차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1400번째 목소리를 냈다. 세계 시민이 동참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00차 정기 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념 세계 연대 집회를 열었다. 찜통더위에도 중고생과 시민 등 2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노란 나비’ 물결을 이뤘다. 한참 전부터 자리를 지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과 시민은 “할머니, 사랑합니다”고 외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증언한 것을 기억하자는 의미의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기도 하다. 1992년 1월 8일 시작해 이날로 1400회를 맞은 수요시위는 국내 13개 도시를 비롯해 일본 미국 대만 호주 등 세계 12개국 37개 도시 57곳에서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잇단 경제 보복 조처를 내놓는 속에서도 도쿄 나고야 교토 등 현지 시민사회도 공동 행동에 나섰다고 정의기억연대는 설명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성명을 내고 “28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시작한 미투(me too)는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위드 유(with you)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 성폭력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도 이날 동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제44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광복은, 진정한 해방은 찾아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인정과 사죄, 강제징용 노동자에게 사죄와 배상을 일본에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2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한민국은 경제력뿐 아니라 인권·평화 같은 가치의 면에서도 모범이 되는 나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일본이 강제징용 판결을 문제 삼는 것이 인권·평화라는 인류 보편 가치를 저버린 행위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기릴 수 있도록 한 것이 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다른 나라의 피해자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했다.

김태경 황윤정 기자 일부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9. 9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