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범어사 “지원금 인상, 조만간 부산시 찾아가 담판”

입장료 재징수 추진 밝혔지만 시, 공문발송 5개월째 묵묵부답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8-13 20:52:2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찰 측, 하안거 종료 뒤 방문
- 시민 ‘산적 통행료’ 부활 우려

11년 만에 입장료(문화재 관람료) 재징수를 추진하고 나선 부산 금정구 범어사(국제신문 지난 5월 7일 자 1면 등 보도)가 부산시를 상대로 담판을 짓는다. 시는 범어사 측의 지원금 인상 요구에 수개월째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아 입장료 재징수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범어사는 입장료 재징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범어사는 지난 3월 시에 ‘현행 3억 원인 문화재 관리 지원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입장료를 다시 받겠다’는 취지로 공문을 보냈지만, 5개월간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범어사는 14일 하안거(승려가 여름철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 전념하는 기간)가 끝나면 시의 의중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범어사는 2008년부터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 대신 매년 시 지원금 3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시가 금액을 인상해주지 않으면 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입장료 논란은 범어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범어사에 따르면 대한불교 조계종은 최근 ‘범어사만 입장료를 받지 않아 다른 사찰이 곤란해한다.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현재 대부분 사찰은 여전히 입장료를 징수한다. 범어사 관계자는 “시 지원금 3억 원은 수개월 만에 일반 경비로 소진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무반응’이다.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관람료의 징수권은 문화재 소유자에게 있어, 이를 놓고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게 시의 논리다. 시 관계자는 “여러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관람료 징수권자는 결국 범어사라서 시가 의견을 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는 그동안 범어사가 보낸 공문에 회신하지 않은 건 물론 양측 관계자 간 면담도 진행하지 않았다.

범어사는 금정산 고당봉으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목에 있다. 시와 범어사 간 고착 상태가 계속되면 시민 보행로에 ‘산적 통행료’가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시민단체는 “시민 불편이 재발할 수 있다. 시와 범어사가 하루빨리 해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21년간 웃음보따리 ‘개콘’ 장기 휴식?…사실상 폐지 수순
  2. 2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3. 3부산 임대아파트 승강기 대폭 확충
  4. 4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5. 5[기자수첩] 더이상 ‘오거돈’ 궁금하지 않다 /이승륜
  6. 6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7. 7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8. 8[기고] 재난의 비선형성, 미디어 그리고 감정 /임인재
  9. 9양산시, 시내·마을버스 체계 전면개편 착수
  10. 10“상괭이·인간 공존의 바다” 고성군 27일 심포지엄
  1. 1문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재정역량 총동원”
  2. 2文 대통령, 오늘(25일) 국가재정전략회의…재정지출 관련 논의 주목
  3. 3하태경 “민경욱, 주술정치 말고 당 떠나라”
  4. 4 PK 당선인의 ‘인생 입법’- 울산 경남 당선인 역점 법안
  5. 5울산 경제 활성화·교통안전 강화…‘청와대 저격’ 예고도
  6. 6부의장 자리 놓고 거래 제안…선 넘은 민주당 부산시의회
  7. 7조경태 “통합당, 외부에 의존 버릇 돼…중진들 비겁”
  8. 8“법사위 내놔라”…여야 원구성 협상 시작부터 진통
  9. 9
  10. 10
  1. 1응원팀 우승하면 우대금리 쑥쑥…야구 예금상품 ‘홈런’
  2. 2혁신기업 발굴·지원, 기보·우리은행 협약
  3. 3금융·증시 동향
  4. 4 미수령 환급금 돌려드립니다
  5. 5부산 임대아파트 승강기 대폭 확충
  6. 6주가지수- 2020년 5월 25일
  7. 7 기술보증기금, 중기 공동구매 보증 지원
  8. 8
  9. 9
  10. 10
  1. 1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2. 2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 확진…'인근 초등학교 25일 긴급 등교중지'
  3. 3부산상의 “레미콘 노사 한발씩 양보해 조속한 협상해 달라”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16명…나흘만에 10명대로 줄어
  5. 5안철수 “일반인 대상 무작위 항체검사 시행해야…대구가 먼저”
  6. 6오거돈 전 시장 강제추행 적용되나? 경찰 고민
  7. 7부산예술회관 주차장서 차량 급발진 추정 사고
  8. 8버스 ·택시 내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비행기는 모레부터
  9. 9부산 12일째 코로나19 신규환자 없어…자가 격리자 2450명
  10. 10해운대 신시가지 온수관 파열 11일 만에 복구 완료
  1. 1KBO, ‘음주운전’ 강정호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징계
  2. 2KBO, 국내 복귀 타진 강정호에 자격정지 1년
  3. 3벤투 앞에서…이정협, 승격팀 부산에 첫 승점 선물
  4. 4우즈, 미컬슨 맞대결서 1홀 차 승…1년 반 만에 설욕
  5. 5장발 클로저 김원중 ‘삼손(前 투수 이상훈 별명)’ 계보 잇는다
  6. 6
  7. 7
  8. 8
  9. 9
  10. 10
우리은행
지금 법원에선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1심서 징역형 집유
최치원…그의 길 위에서 생각한다
백성이 주인이니 희망이다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