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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도 못 여는 KTX, 폭염 속 에어컨 고장으로 운행 차질 빚어

  • 국제신문
  • 홍수미 인턴기자
  •  |  입력 : 2019-08-13 1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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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복 더위가 지났어도 사라지지 않은 폭염 속 에어컨 고장으로 KTX 열차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13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 20분께 포항역을 출발해 9시 54분 서울역에 도착 예정이던 KTX-산천 472호 기장 이모 씨가 중간 정착역인 대전역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폭염 속에서 운전실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열차를 출발한 이씨는 1시간 후 얼굴과 손발에 마비증상이 발생해 대전 종합 관제운영실에 보고했다. 코레일은 열차팀장을 운전실로 이동하도록 해 기장과 동승해 서행을 하게 했다.

대전역에 9분 늦게 도착한 해당 열차는 퇴근하던 서울고속철도기관차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로 대체 운행됐다.

문제는 이씨가 운행한 열차는 사고 전 날에도 운전실 에어컨 이상이 보고됐다는 점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사전 보고에도 불구하고 해당 열차는 ‘예비 차량이 없다’는 이유로 정비하지 않고 다시 포항으로 보내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열차 노후화로 운전실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시속 120~130km 로 달리는 무궁화·새마을호는 창문이라도 열 수 있지만, 300km로 달리는 KTX는 그럴 수도 없다”며 “열차 안전운행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포항에서 열차가 출발할 당시 기관사에게 얼음 조끼와 선풍기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또 “KTX 운전실 냉방장치는 사전에 정비와 관리를 철저히 해 고장나지 않도록 하고, 예비차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장 발생 때 교체할 계획”이라며 기장에게 제공하는 냉방 제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3시께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716호 열차의 5개 객실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다. 에어컨 미작동으로 승객들은 1시간 40분 동안 더위와 싸우는 불편을 겪었다.

홍수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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