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도 4개 분야 대응반 꾸려

경남도와 창원시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구제할 방안을 수립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

도는 8일 ‘경남도 대외경제 민·관·정협의회 기업지원분과’ 제1차 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민관협력체제를 가동했다. 기업지원분과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행·재정적 지원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남경영자총협회, 창원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융합경남연합회,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13개 기관의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현황과 기관별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만기를 연장하고 신규보증 6000억 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은 1조 원 규모의 수출피해기업 우대보증과 만기연장 특례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금융기관도 수출규제 대응에 참여한다. 경남은행은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새로 지원한다. 농협은행 경남본부도 신규 여신지원 전용상품을 출시하고, 여신 상환기일 도래 기업에 기한연장 조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도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 원을 새로 배정하고 12일부터 신청을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창원시도 이날 제1부시장실에서 ‘일본수출규제 대응본부’ 현판을 걸고 위기상황 점검·대응 체제 강화에 나섰다. 허만영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4개 분야 대응반을 구성하고 소재부품 수급 대응, 경제동향 모니터링, 국산제품 구매 운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