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김남주(58)어릴적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입양돼 양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20대에 중매로 만난 남편과 1남1녀의 자를 두었다. 남편은 결혼 9년째 되던 해에 병으로 사망했고, 혼자서 자녀를 양육해왔다. 하지만 아들의 폭력 문제 등으로 10년 전부터는 자녀들과도 연락을 끊고 살고 있다.
김 씨는 2010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한달 57만 원의 생계급여 및 유족연금으로 생활해오고 있다. 빠듯하긴 하지만 혼자서 지내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평소에 허리 통증을 겪어오던 김 씨는 지난해 연말 찾은 병원에서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암 제거 수술을 받고, 이후 방사선 치료도 했다. 하지만 암이 다른 장기로 일부 전이된 것이 확인돼, 추가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 암이 발견됐을 때만 해도 비교적 담담하게 치료에 임했던 김 씨는 암이 전이되고 치료가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보건소 암환자 의료비에서 비급여 100만 원을 거의 다 소진한 상태로 이후 발생하는 병원비는 김 씨가 부담해야 한다. 가족과 단절되고 주변에 연락하는 지인이 없는 것도 치료 의지를 약하게 하는 요인이다.
암과 관련된 투병생활은 장기적이고, 집에서 충분한 요양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 씨의 주거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 특히 난방시설이 없어 겨울에 치료 환경이 더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김 씨가 암 전이에 따른 치료 장기화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김 씨가 암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하는 데, 주변의 경제적 도움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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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