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중은 원론적인 답변만
지난 5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여야 부산시당 위원장의 첫 회동에서 부산 발전을 위한 3자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놓고 지역 야권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에 “대구 경북(TK) 야권(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을 같이 설득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강서갑), 자유한국당 유재중(수영) 부산시당 위원장과 3자 회동을 하면서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부산에서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국무총리실의 검증이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게 힘을 모으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TK에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 (공항 문제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여야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TK 야권 국회의원을 같이 설득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고 유 위원장에게 전격 제안했다.
관문공항을 건설하려면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수적이고, 이에 한국당이 동참해 달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오 시장의 제안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덕도 신공항을 부르짖어왔지만 차선책으로 김해공항 확장에 기울어진 것일 뿐”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이 기회다. 부산에 이익이 되는 관문공항을 만든다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검증 결과가 빨리 나오고,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원론적 수준에서 관문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위원장은 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도 “관문공항을 제대로 만들자고 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빨리 이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 자꾸 시간을 끌면 부산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시장의 제안대로) 설득한다고 설득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TK도 지역의 이익이나 여론이 있지 않겠느냐”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송진영 김미희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