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산림청이 추진 중인 국립 난대수목원을 거제시에 조성해 줄 것을 청와대 등 6개 부처에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경남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거제시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 기후대로 난대수목원 조성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또 난대수목원 조성을 위해 대상지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임도 개설, 전기 인입 등 2009년부터 착실한 준비를 다져 왔다며 선정을 촉구했다. 부산·울산에서 거가대로 경유와 남부내륙철도, 김해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한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의장협의회는 조선산업 불황에 따라 수년 째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거제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찬호 의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거제시는 국내 어느 지역보다 큰 타격을 입었다. 난대수목원 최적지인 거제에 유치되기를 25만 거제시민과 336만 경남도민의 마음을 담아 호소한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12월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국비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남부권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계획을 반영하고 조만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경남 거제시와 전남 완도군이 치열한 경합 중이다.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산 96번지 일원(국유림) 200㏊에 난대수종 전시원(상록활엽수원), 난대림 연구센터, 전시 온실, 방문자센터 등을 갖춘 난대 수목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경남 거제시가 유치할려는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200㏊에 난대수종 전시원, 난대림 연구센터, 전시 온실, 방문자센터 등을 갖춘 난대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