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을 이유로 진행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면 8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5만293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이틀간 실시한 결과 4만2204명(투표율 83.92%)이 투표해 3만5477명이 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찬성률은 재적 조합원 수 대비 70.54%이며, 투표자 대비로는 84.06%다. 이에 따라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이달 17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22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동위원회가 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이날 쟁대위 출범식과 조합원 결의대회를 연다. 실질적인 파업은 휴가를 마친 이달 중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8년 연속 파업하는 것이다.
16차례 교섭하는 동안 노조는 임금 12만3526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금으로 지급할 것, 정년 연장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적용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특별 사항으로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근절, 최저임금 미달 부품사에 납품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만큼 노조 요구가 과하다고 맞서며 일괄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