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일몰제 이후 사실상 원점에서 공원을 다시 지정해야 하는 부산시가 시민과 함께 장소를 찾는 작업에 나선다.
시는 ㈔부산그린트러스트와 함께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년 7월부터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 부산지역 대부분 공원이 해제돼 새롭게 공원을 지정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그 장소를 시민과 의논해 찾는다는 취지다.
현재 부산지역 유원지·녹지 등 총면적은 약 81㎢다. 공원일몰제는 공원 90곳에 적용되는데, 일몰제 이후 부산의 녹지 등 면적은 기존과 비교해 54.9%(약 44㎢)가량밖에 남지 않는다. 공원 상당수가 해제돼 다시 공원을 지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앞으로는 시가 토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는 이상 공원으로 지정하기도 힘들다.
공원녹지 시민계획단의 역할은 단순한 자문이 아닌 부산의 공원녹지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설계하는 데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민계획단은 지역별 주요 상황을 파악해 공원녹지 조성 및 운영 방안을 제안하는 등 단계별 실천전략을 짜는 등 시 녹지정책의 한 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시민계획단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시 관계자는 “이전에는 관 주도로 공원이 지정돼 시민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시민계획단을 통해 공원이 꼭 필요한 지역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