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훔친 오토바이 타고 만취운전…떼지어 한밤 굉음 질주

단속 현장에서 본 폭주족 백태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7-28 19:26:1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조등·머플러 등 불법 개조 걸리자
- “규정 몰랐다 … 잘못없다” 발뺌·큰소리
- 굉음 상당수가 기준치 아슬아슬 지켜
- 소음 제한 수치 현실화 필요 목소리
- 부산경찰, 하루 사이 10명 형사 입건

지난 26일 밤 10시45분 부산 남구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 앞 도로에서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17) 양이 경찰 단속에 걸렸다. A 양은 혈중알코올농도 0.196%로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오토바이 차대번호를 조회한 결과 A 양이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훔친 사실도 적발했다. 한여름 밤 청소년이 술을 마신 채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질주한 것이다.
   
지난 26일 밤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일원에서 경찰이 ‘폭주족 근절 대책’의 하나로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를 단속하고 있다. 이승륜 기자
같은 날 밤 9시15분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인근에선 오토바이 머플러를 불법 개조해 굉음을 내며 운전하던 B(3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직원 10여 명이 오토바이를 둘러싸자, B 씨는 오히려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느냐”며 의아해했다.

부산경찰청과 해운대·기장·남부경찰서 경찰관 108명은 이날 밤부터 주말인 다음 날 오전까지 교통안전공단·지자체 직원들과 함께 폭주족 출몰 지점 27곳에서 대대적 합동 단속을 벌였다. 도심과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서 오토바이 폭주·굉음 탓에 피해를 보는 주민·관광객이 속출(국제신문 지난 9일 자 9면 보도)하자 경찰이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번 단속은 ‘전쟁의 시작’이다.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불법 개조 오토바이와 음주운전이 주요 단속 대상이었다.

폭주 오토바이는 해수욕장 주변에서 자주 출몰했다. 이날 밤 10시25분에도 송정해수욕장과 가까운 차로에서 C(47) 씨가 미승인 머플러를 부착한 오토바이를 몰다가 적발됐다. 법이 허용하지 않는 LED 전조등을 달아 운전자 시야를 방해한 오토바이도 많았다.

경찰에 잡힌 운전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규정을 위반한 건지 몰랐다”고 둘러댔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불법 개조 6건, 무면허 운전 3건, 오토바이 절도 1건 등의 행위를 적발해 모두 10명을 형사 입건했다. 또 번호판 불법 부착 3건, 안전모 미착용 등 57건에 관해선 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불법 개조 행위를 단속하는 데 한계도 드러났다. 이날 해운대구 달맞이길 등지에서 굉음을 내며 달리던 오토바이 상당수가 소음 기준치(105㏈)를 아슬아슬하게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소음 제한 기준을 국민이 공감할 정도로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는 공단의 허가를 받은 머플러를 단 뒤 다시 기기를 조정해 소음을 키우지만, 적발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떼를 지어 달리는 폭주족은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단속하기가 어렵다.

부산경찰청 이윤식 교통안전팀장은 “한시적인 ‘반짝 단속’으로는 폭주족을 근절할 수 없다. 여름철 관광지를 중심으로 꾸준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4. 4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9. 9“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10. 10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5. 5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6. 6[속보]與 "'무책임한 의혹제기' 주진우, 사이버 레커로 전향하라" 직격
  7. 7北 ‘지뢰 폭발은 韓 자작극’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이사국들 회람
  8. 8이 대통령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비정상의 정상화"
  9. 9경실련 "이형일 부총리에 항만공사 통합 타당성 확인 질의서 보내"
  10. 10정동영 "김정은 방중, 긍정적으로 볼 여지 있어"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3. 3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4. 4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5. 5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6. 6“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7. 7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8. 8[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1. 1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2. 2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3. 3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4. 4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5. 5“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6. 6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7. 7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8. 8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6. 6[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7. 7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8. 8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9. 9‘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10. 10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