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대지로 방치된 단장면 고례리
- 국비 5억 투입해 산림 복원 계획
밀양댐 건설 과정에서 훼손된 댐 주변 산림을 황조롱이(천연기념물 제323호)가 서식하는 생태계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 밀양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환경부가 공모한 2019년 생태계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의 시행자로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 재원을 활용해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일대에 훼손된 산림지대를 오는 10월까지 복원해 황조롱이와 박새 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바꿀 예정이다.
이곳 산림은 2001년 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나대지 등으로 방치됐다. 이곳에 철쭉 상수리 신갈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숲을 조성하고, 새들의 보금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숲이 무성해지고 다람쥐 등 설치류가 살면 자연히 황조롱이와 같은 맹금류도 먹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이곳에 틀 수 있다. 최근 수자원공사는 밀양댐 주변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황조롱이 등 텃새들이 서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번 복원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시와 수자원공사는 이곳에 밀양호를 한눈에 조망하고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를 세우기로 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생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태체험길도 만들 예정이다.
생태계보전 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 훼손 등을 유발한 개발 사업자가 협력금을 납부하고, 이를 재원으로 식생 복원, 생태시설물 설치, 습지 등을 조성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올해 전국적으로 20개의 사업이 선정됐으며,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밀양댐상류 조류서식처 복업사업’이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는 산림 훼손이 심하고 생활 쓰레기까지 투기된 인적이 드문 공간”이라며 “숲 복원을 통해 텃새들을 불러모으면 밀양댐 주변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댐은 밀양, 양산, 창녕지역에 수돗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높이 89m, 길이 535m의 다목적댐으로 2001년 11월에 완공됐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