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猪島)가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시범 개방될 예정인 가운데 모래해변 개방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됐다. 모래해변은 전면 개방키로 했으나 청해대 개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저도 개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경남도 거제시 관계자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섬 개방 범위에 모래 해변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모래해변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청와대 측 의사를 행안부 관계자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거제시발전연합회 관계자는 “저도의 임시개방을 조속히 추진함은 물론 개방 범위에 백사장을 포함하는 것을 정부에서 수용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앞으로 국방부 행안부 등 관계 기관이 모여 시범 개방과 관련한 협약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 후속 절차도 탄력 받을 전망이다.
앞서 행안부는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상 이유’를 들어 저도 시범 개방기간 동안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와 가까운 모래해변까지 공개를 보류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개방 범위를 둘러싼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다.
시는 개방 범위에 청해대가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반쪽짜리 개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에 모래해변까지 제외되면 저도를 개방하는 의미가 없다며 크게 반발해 왔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갈등을 빚은 모래해변 개방 여부가 해결됨에 따라 청와대 방문과 항의 집회 등 관련 일정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모래해변 개방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청해대 개방도 이뤄지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도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 해군이 군사기지로 사용하다 광복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됐다.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거제시와 시민의 줄기찬 소유권 이전 요구에 국방부가 대체기지 조성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임시 개방 쪽으로 가닥을 잡고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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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9월부터 1년간 시범 개방 예정인 경남 거제 저도 전경. 모래해변 개방을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청해대 개방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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