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은 시민 제안을 받아들여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폴리스존’으로 범죄 예방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지난달 폴리스존을 시범운영한 결과 해당지역에서 발생한 범죄가 104건, 112 신고가 7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 13건(11.1%), 69건(8.5%)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울산 전역 범죄발생률은 9.9%, 112신고는 2.9% 줄었다.
폴리스존은 경찰관이 정복을 입고 수시로 나타나는 지역을 말한다. 경찰관이 자주 보이면 실제 범죄 발생이 줄지 않아도 시민은 범죄가 줄어든 것으로 인식한다는 미국 뉴어크(Newark)시 순찰 효과 연구를 바탕으로 시행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범죄예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접수된 이 제안을 수용해 폴리스존을 운영했다.
경찰은 중구 학성 큐빅광장 일원, 남구 삼산 자두공원 일대, 동구 문현초 주변, 울주군 온산 신온5길을 폴리스존으로 정했다. 이들 지역은 원룸이나 상가가 밀집해 있거나 해안가에 있어 주취 소란, 야간 청소년 비행 등으로 신고가 잦았다.
시범 운영 기간 경찰관 512명, 경찰 관련 단체 회원과 주민 1288명 등 1800명이 이들 지역에 114회 순찰하며 범죄 예방 활동을 벌였다. 또 ‘경찰 집중 순찰 구역’이라는 안내 문구를 불법 주정차 안내판 등을 통해 송출하고 대규모 음주운전 단속 등을 시행했다.
주민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경찰이 지난달 24일과 지난 1일 폴리스존 주변 주민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체감 안전도가 ‘매우 안전하다’는 응답이 31%, ‘안전하다’는 41%, ‘기존과 비슷하다’는 25%로 조사됐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