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비사업 통합홈페이지 엉터리 투성이…혼란만 가중

부산 200여 재개발·재건축 조합, 예산안 회의록 등 정보항목 공개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9-07-14 19:41:4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구·군 공개 자료수 설정 주먹구구
- 0건 보고서도 정보공개율 100%
- 조합원 가입 적어 활용도 떨어져
- 시 “페널티 등으로 참여율 독려”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투명한 진행을 위해 부산시가 구축한 ‘정비 사업 통합 홈페이지’가 3년째 엉터리로 운영돼 본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 측이 공개한 문서 수와 관계없이 공개율이 일괄 100%로 집계되는 등 시와 구·군의 부실한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이 홈페이지 사용 강화 방침을 세우고 각 조합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 12월 구축된 홈페이지는 부산지역 200여 개 재개발·재건축 조합(추진위)이 예산안 회의록 등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보 공개 항목을 등록하도록 만들어졌다. 각종 소송 등 갈등을 줄이고 사업 기간을 앞당겨 조합원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조합 관련 자료를 그대로 공개해 조합원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목적도 있다.

그러나 이 홈페이지 신뢰도는 ‘바닥’이다. 전체 정보 공개율이 100%인 A조합은 홈페이지에 분기마다 등록해야 하는 자금수지 보고서를 올해 한 건도 올리지 않았다. 이미 아파트 준공 단계인 A조합은 홈페이지 사용 강화 방침이 내려진 올해만 따지더라도 2건의 자료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담당 구는 공개 대상 자료 수를 0건으로 처리해 정보 공개율을 100%로 만들었다. 자료를 전혀 올리지 않든, 몇 건을 올리든 간에 각 구·군은 조합이 등록하는 자료 수대로 모수(母數)를 조정해 공개율 100%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정보 공개율은 비정상적으로 높다. 14일 기준 구·군별 정보 공개율은 금정구(99.93%) 남구(99.84%) 동래구(99.09%) 해운대구(99.02%)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구(강서구·기장군 제외)가 100%다.

조합원의 홈페이지 가입률도 극히 낮다. 시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가입해야 할 조합원은 수만 명에 달하지만, 지난달 기준 2840명밖에 가입하지 않았다. 아직 이 홈페이지를 모르는 조합원이 많아 일부 조합은 예전 관행대로 인터넷 카페 등을 개설해 정보를 공개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합원 불만을 해소하려고 만든 홈페이지가 오히려 분쟁을 조장하기도 한다. 한 조합원은 “조합이 아예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데도, 이를 감시해야 할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다”며 “정보 공개율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데 이런 홈페이지를 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시도 이런 문제를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구별로 교육하고 독려하는데 ‘직원이 없다’ ‘바빠서 안 된다’ 등 이유로 협조가 되지 않는다”며 “시 조례가 강제력이 떨어지다 보니 조합이 자료를 제대로 올리지 않아도 딱히 방법이 없다.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지 않는 구나 조합에 페널티를 부과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구별 정비사업 통합 시스템 정보 공개율

자치구

공개율

수영·사상·서·중·북·영도·사하
·부산진·연제·동구

100%

해운대구

99.02%

금정구

99.93%

남구 

99.84%

동래구

99.09%

 ※자료=부산시(7월 14일 기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4. 4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5. 5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8. 8부산으로 이주하고, 먼 여행 떠나고…두 작가 그림이 달라졌다
  9. 9[기고] 부산 관광 다음 키워드는 ‘건축관광’
  10. 10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3. 3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4. 4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5. 5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2. 2‘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3. 3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5. 5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6. 6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7. 7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8. 8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1. 1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속보]혼자걷던 여성 5차례나 범죄대상 물색, 성폭행 혐의 30대 男 징역 4년 선고
  7. 7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탈락 거창군, 자체 조례 제정해 ‘거창형 기본소득’ 추진
  8. 8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9. 9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10. 10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