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이 파업에 나선 노조를 향해 ‘적폐’라는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는다. 이 사장은 10일 오전 SNS에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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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파업에 돌입한 지하철노조를 ‘적폐’로 지칭해 물의를 빚은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의 SNS. 부산지하철노조 제공 |
이 글에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입니다. 부산은 부산시민의 것입니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 부산시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자는 것입니다. 단호히, 막아냅니다. 적폐를 들어내고 정상적으로 돌려놓겠습니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노조는 즉각 “합법 파업을 적폐로 규정했다”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이런 시각으로 봐서는 안 된다. 노조가 수백억 원을 포기하고 정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겠다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산시와 사측에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적폐’가 노조를 지칭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부산교통공사가 복지 등 (노조의 요구를) 다른 기관에 견줘 과하게 들어준 부분이 있어, 이를 잘 짚어봐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문제가 커지자 이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게시물 삭제 이후에도 논란을 사그라들지 않았다. 부산시의회 노기섭 운영위원장은 SNS에 ‘(이 사장 글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직원인 노동자에게 ‘전쟁’ 선포, ‘적폐’ 등을 언급하는 걸 보면서 노동과 노동자에 대한 개념이 무개념이다. 파업이 이 사장 때문에 길어질 것 같다’고 썼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