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산단 물류여건 개선 전망
개통이 1년 연기되면서 기업과 주민의 반발을 낳은 부산외곽고속도로 한림 나들목(국제신문 지난해 11월 29일 자 10면 보도 등)이 계획보다 5개월여 빠른 오는 17일 개통된다.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는 이달 17일 오후 3시부터 부산외곽고속도로 한림 나들목(IC·사진)을 개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나들목은 상·하행선에 무인(하이패스)·유인 요금소를 모두 갖췄다. 통행차량 중량을 제한하지 않아 대형 화물차도 통과할 수 있다.
이 나들목 개통으로 주변 안하·병동농공단지 1442개 업체의 근로자 1만3869명의 출퇴근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체 물류 여건도 한층 향상됐다. 그동안은 화물차량이 7, 8㎞ 떨어진 진영 IC와 광재 IC로 둘러오는 바람에 물류비가 상승하는 등 손실이 컸다.
한림 IC 주변에는 명동일반산업단지, 사이언스파크산업단지 등이 조성되고 있다. IC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한림지역 산단 조성이 활기를 띠고, 주변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IC는 지난해 12월 개통예정이었지만, 도로공사 측이 개통을 갑자기 올해 12월로 1년 연기하면서 논란을 낳았다. 도로공사는 당초 이 IC 요금소를 무인 시스템인 ‘스마트 톨링’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는 나들목을 통과하는 차량의 번호판을 인식해 통행료를 자동으로 차주에게 부과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유인 시스템으로 전환하기로 뒤늦게 결정하면서 관련 공사를 하느라 개통일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IC 개통을 손꼽아 기다렸던 지역 주민, 기업 관계자 등이 거세게 반발했다. 제조업체 모임인 한림기업체협의회, 안하농동단지협의회가 도로공사에 조기 개통을 요구했고, 주민도 뜻을 같이하며 연대서명을 관계기관에 보냈다.
이에 따라 허성곤 김해시장은 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조기 개통을 요구했다. 박명진 김해상의회장도 도로공사에 조기 개통 건의서를 보냈고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도로공사가 기업체 애로 해소 차원에서 이런 요구를 수용하면서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5개월 여 빠른 오는 17일로 결정됐다.
김종의 한림기업체협의회장은 “한림 IC 조기 개통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조업체의 고충을 이해하고 조기 개통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준 김해시와 김해상의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 IC 이용 차량이 하루 평균 8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