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이 경남 양산 한 마을 주변에 공중선로를 만들어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해당 마을 주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구제를 호소하고 있다.
양산 서2동 도시철도 피해대책위원회는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공사로 마을이 큰 피해를 입게 됐는데, 부산교통공사는 별다른 대책도 세우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이날 김일권 양산시장과 면담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 청와대에도 피해 구제를 호소하는 국민청원을 게시했다. 이 청원은 오는 31일 마감된다.
문제가 되는 구간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에서 신설되는 1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잇는 700m다. 이 구간은 높이 12m인 교각을 세워 전동차가 그 위로 지나는 형태로 설계됐다. 이 구간 주변에는 1200세대가 사는 마을이 있다. 또 노선 일부는 아예 주택 위를 가로지른다.
교각과 거리가 20m에 불과한 주택도 상당수여서 주민은 도시철도 건설 공사와 전동차 운행 때 소음, 진동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한다. 주민들은 그럼에도 시는 노선과 겹치는 주택 2채를 매입했을 뿐, 다른 대책은 내놓지 않는다고 반발한다. 시가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고 있지만, 서2동 마을은 정온시설로 지정되지 않아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민곤 대책위원장은 “전동차가 하루 300차례 주택 옥상 위를 지나면 우리 마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된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