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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영도 중리산 지뢰 제거 작전

태종대 해안관광도로 건설, 700m 구간이 지뢰 매설지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19-07-09 20:18:3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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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53사단, 오늘 현장 투입
- 21일까지… 9월 다시 작업

부산 영도구 중리산에서 16년 만에 지뢰 제거 작전이 재개됐다.

영도구와 육군 53사단은 지난 1일부터 동삼동 중리산 일대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시작해 현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일대 지뢰를 제거하는 공식 작전이다.

영도 중리산은 1956년 미군 미사일 기지 설치 과정에서 대인지뢰(M-14)가 대량으로 묻혔다. 이후 기지는 철수했지만 이를 모르는 주민이 산책 또는 채집 활동에 나섰다가 지뢰가 폭발해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00년에는 폭우 이후 태종대 자갈마당 해안에서 지뢰가 다수 발견돼 사고 위험성이 지적됐다.

육군에서는 이듬해인 2001년 4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대량 지뢰 제거 작전을 진행해 3만5730㎡에 이르는 주둔지 부지에 묻힌 지뢰 2718발 가운데 2596발을 제거했다. 당시 정밀탐사와 제거 작전에도 122발이 남았다. 땅속에 묻힌 지뢰가 산불로 폭발했거나 폭우 등으로 유실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과 영도구는 이후에도 산발적으로 제거 작전을 진행해 현재 54발의 지뢰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작전은 영도구의 태종대 연결 해안관광도로 건설사업에 따라 진행된다. 영선동 절영해안산책로부터 중리해변까지 이어진 해안관광도로를 태종대 유원지를 통과해 영도 전체를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사업이다. 2단계에 걸쳐 2.4㎞ 구간이 건설되는데, 이 중 700m가량에 지뢰가 매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구와 군은 지난 2월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예산 2억 원을 들여 굴삭기방탄판 등 지뢰 제거 물품을 구입했다. 지난 1일부터 직접 인력을 투입한 제거 작전을 시작해 통제 펜스 인근 50m 이내에서 지뢰를 제거했고, 10일부터는 대규모 장비를 투입해 작전에 나선다.

이번 지뢰 제거 작전은 오는 21일까지 진행한 후 다음 달 23일까지 혹서기에는 일시 중단된다. 이후 9월 재개해 10월 중으로 작전을 종료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27일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고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 체육시설과 산책로 출입 통제 사실을 알렸다. 동 주민센터와 안전펜스와 출입구에도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구 관계자는 “군에서도 예행연습을 진행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전이 마무리되면 해당 부지 내 수목을 베어내는 등 공사 기반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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