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측 18일 4차 총파업 돌입 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대립하는 부산대병원 노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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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간접고용 근로자 정규직 전환 컨설팅 관련 공청회에서 노조 관계자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배지열 기자 |
8일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응급의료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대병원 간접고용(용역) 근로자 정규직 전환 컨실팅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병원 관계자와 노조 관계자 간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행사 전부터 노조 관계자 10여 명이 행사장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를 제지하려는 병원 관계자와 마찰을 빚은 것이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 없이 행사가 시작됐으나, 노조는 강당 한 쪽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갔다.
앞서 부산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부산시민사회’는 이날 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이 노조와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산대 민주동문회 신병륜 회장은 “환자와 직접 만나는 직원의 처우는 병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는 노조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병원 정규직 노조 정재범 지부장과 비정규직 노조 손상량 시설분회장은 12일째 병원 로비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부터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릴레이로 동조 단식에 돌입했다. 최근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과 단식농성 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 결단 촉구 전체 직원 선언’에 나흘간 3300명의 직원이 동참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는 9일 병원 정문에서 2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오는 18일에는 4차 총파업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100여 명의 직원이 모인 가운데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정규직 전환 방법으로 ▷직접 고용 ▷자회사 설립 ▷사회적 기업 또는 협동조합 설립 등의 안을 소개하고 방안별 장단점을 설명했다. 병원 측은 9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하고, 오는 14, 15일에도 두 곳의 캠퍼스에서 관련 내용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공청회를 통해 병원 구성원의 의문을 해소하고 여러 의견을 들어본 뒤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