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는 사측에 직접 고용 압박
전면 중단된 벡스코 용역업체 직원들의 자회사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노노 충돌’이 우려된다. 기존 노조 활동에 반대하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별도의 대표단을 꾸려 규탄 집회에 나서면서다.
‘벡스코 자회사 전환 노동자 대표단’(이하 대표단)은 오는 6일 기존 벡스코 용역업체 노조인 민주노총 공공연대 해운대지회(이하 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는다고 4일 밝혔다. 대표단은 노조에 가입했던 용역업체 직원 150여 명 중 탈퇴한 130여 명이 결성한 단체다. 이들은 청소·경비 용역 업체의 자회사 전환 절차를 재개해달라 벡스코에 요청한다. 노조와 대표단은 6일 같은 장소에서 각각 집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
앞서 벡스코와 노조는 지난해 12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용역업체 직원을 자회사 직원으로 전환하기로 협의한 뒤 서명했다. 하지만 노조가 벡스코에 자회사 방식이 아닌 노조원 직접 고용과 추가 처우 개선을 재차 요구해 양측의 갈등이 커졌다. 이에 벡스코는 노조가 무리한 주장을 한다며 정규직 전환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노조가 직접고용 등을 요구하면서 자회사 전환이 중단됐다”며 “이는 전체 조합원의 입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탈퇴자들이 결성한 대표단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단체가 아니다. 사측이 모든 책임을 노조 탓으로 돌리면서 사실상 노조원의 탈퇴를 종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