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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인력 채용 늘려라” 부산지하철노조 10일 파업 예고

통상임금 증가분 활용 고용 확대 요구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19-06-30 20:25:0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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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쟁의 조정… 결렬 땐 운행 차질
- 임금 인상률 놓고도 노조 - 사측 이견
- 청소용역업체 “직접고용 촉구” 동참

부산지하철노조가 오는 10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통상임금 증가분을 재원으로 신규 인력을 채용해 사회 공공성을 확보하라는 게 노조 측 요구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부산도시철도는 2016년 이후 3년 만에 운행에 차질을 빚는다.

노조는 오는 4일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는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2차례 교통공사와 교섭을 진행한 노조는 이날 조정이 결렬되면 오는 10일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1~1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했다. 노조와 청소용역업체 조합원 3911명 중 340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774명의 찬성(81.5%)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파업에는 서비스지부 소속 11개 업체 중 5개 업체 노조도 동참할 예정이다. 서비스노조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달리 직접 고용 대신 자회사를 통해 청소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교통공사를 비판해왔다.

교섭의 쟁점은 통상임금 증가분을 활용한 ‘안전 인력’ 신규 채용이다. 2013년 12월 통상임금의 인정 범위를 확대한 대법원 판결에 따라 교통공사는 매년 300억 원 수준으로 임금을 올려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통상임금 증가분을 신규 인력 채용에 쓸 것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현행 ‘3조 2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노조는 1260명을 채용할 것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469명을 채용하겠다고 맞섰다. 지난 19일 마지막 교섭에서는 노조가 742명, 사측이 497명으로 수정안을 제시했다.

또 다른 쟁점인 임금 부분을 놓고 노조는 4.3% 인상을 제시했지만, 교통공사 측은 동결 입장을 고수한다. 노조는 최소 정부의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인 1.8% 수준의 임금 인상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안전 인력을 신규 채용해 달라는 게 주요 요구 사항인 만큼 이번 파업 예고는 사회 공공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지난 29일 부산참여연대 주관으로 열린 ‘부산지하철 공공성 강화 토론회’ 내용을 보면 그동안 노조 파업이 도시철도 인력 채용 효과를 내기도 했다. 노조는 2004년 7월과 2007년 5월, 2009년 6월 파업을 단행했다. 각 파업 직후 진행된 공채에서 각각 219명, 113명, 236명이 채용됐다. 파업이 없었던 2004년 3월과 2006년 3월에는 각각 93명과 81명이 채용되는 데 그쳤다.

노조 남원철 정책부장은 “이번 교섭은 안전한 도시철도 운영과 함께 청년 일자리를 확보한다는 사회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490여 명 신규 채용은 사측이 제시할 수 있는 사실상 최대치”라며 “파업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마지막 조정에서 성실히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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