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7㏊ 평지에 펼쳐진 녹차밭
김동리 학원 가던 길을 걸었으면 진주 방향으로 10여㎞ 있는 곤명면 신흥마을의 와인갤러리를 찾아보자. 경전선 철도 직선화로 쓸모없는 터널이 생기자 주민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어 와인을 저장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기에 좋은 장소다. 단,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음주 대책을 세워놓고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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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터널을 와인저장소와 시음장으로 만든 와인갤러리. |
터널길이는 230m다. 맨 안쪽으로 150여 m는 와인 저장고고, 앞쪽으로 80여 m는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음공간이다. 저장고에는 사천시의 특산주로 특허까지 획득한 다래와인을 저장하고 있다. 최고 4만 병까지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지만 지금은 1만5000병 가량 있다. 4계절 내내 평균 기온이 15도를 유지해 와인저장에는 그만이다. 영농조합법인 측은 정통 와인은 단맛이 없어 선호도가 낮았으나, 달콤하고 부드러운 스위트 와인은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50여 점의 그림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가끔 실내에서 음악가의 연주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앞으로는 작은 와인병을 만들거나 꾸미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와인갤러리에서 곤명면 금성마을 쪽으로 가면 다자연 녹차 밭이 있다. 47.7㏊(15만여 평)의 평지 녹차 밭인데 우리나라에서 차 재배단지 가운데 단일포장으로는 최대 규모란다. 이곳은 2003년 90여 명의 경작 농민이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녹차 밭을 조성했다. 평지에 있는 단일포장이다 보니 기계화할 수 있고, 맛과 향이 일정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충분하다. 야생 녹차나 재래식 차밭에서 생산되는 값비싼 녹차는 가격에서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여기에다 관광농업을 더했다. 넓고 길게 만든 차 밭 사이로 도로를 만들어 탐방객이 생산 현장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도 체험장에서 가족이 함께 차를 직접 만들고 마시면서 힐링의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