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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구청장 주민 99인과 원탁회의...“해외 명품과 합작한 해운대 구찌 만들자"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19-06-23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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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운대 구찌’를 만듭시다” “작은 학교의 통폐합만 능사가 아니에요. 지역의 역사성 살린 소학교는 어떨까요.”

지난 2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마련된 10개의 원탁에서 주민 99명은 평소 해운대구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원탁마다 10명의 주민이 1일 구청장의 자격으로 자리에 앉아 교통·교육·복지·행정·안전·문화·관광·일자리 분야에 대한 생각을 주고받았다. 단 한 개의 원탁만 9명의 주민이 배석했는데, 남은 한 자리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의 몫이었다.

2시간가량 주민 간 자유 토론을 마친 뒤 각 테이블의 대표가 홍 청장에게 취합한 의견을 전달했다. ‘해운대구를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토론에 참여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이탈리아 여행 중 조기 귀국한 박성준 씨는 “지역 문화 예술가들이 해외 명품과 콜라보를 하면 좋겠다”며 “반송 반여 등 소외지에서 ‘해운대 구찌’같은 지역 명품 상권이 생성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홍 청장도 “반송에 루이비똥 신상 매장이나 박물관을 오픈하면 대박 날 것이라는 생각 든다. 지역 면세점 한 곳의 1년 매출이 1조2000억 원이라고 한다. 랜드마크로 검토 가능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인철 씨는 “미포~송정 폐선 구간을 교통로로 활용하자”면서 “관광객 뿐 아니라 주민도 활용 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접목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홍 청장은 “트램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현재 구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연장 방안에 트램 도입안이 포함돼 있다. 미포 폐션을 활용한 교통수단은 저도 희망하는 사항”이라고 대답했다.
강민 씨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는 회인데, 다 광안리로 간다. 인적 문화 인프라가 많은 해운대지만, 소극장이 하나도 없다”면서 대표 먹거리, 볼거리가 부족한 구의 빈약한 문화 소프트웨어를 지적했다. 홍 청장도 이 문제에 공감하면서 “해운대구가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게 1500년 전 최치원 선생으로부터 내려온 해운대의 ‘네이밍’이다. 해운대와 최치원 선생의 이야기를 살린 문화 콘텐츠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 대표작이 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구름 위를 걷는자’다.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인프라에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주민들은 청년 일자리, 지진 해일 안전성, BRT(버스전용차로), 공공도서관 부족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홍 청장은 “오늘 나온 구청장 99명의 제안이 해운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정책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구성한 코발트 문화림 대표는 “해운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답을 찾겠다는 게 이번 행사의 취지”라며 “주민 개개인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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